M a y + J u n e

BIMONTHLY MAGAZINE GUGAKNURI May+June 2013 Vol.131
National Gugak Center 2013 Vol.131
05 / 06
M a y + J u n e
COVERSTORY
05 / 06
CONTENTS
National Gugak Center 2013 Vol.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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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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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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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춤 - ‘행복한 채움과 비움’_ 한승민
소재 선정 이유 살풀이춤의 기능적 의미를 ‘풀다’로도
해석해 볼 수 있고, 또한 ‘술술 풀리다’, ‘문제를 풀다’, ‘
인생을 풀다’로 연결해 볼 수 있습니다. 지구상에 살아
가고 있는 모든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생의 문제를 풀고, 행복해지는 주
체는 나 자신인 것 같습니다. ‘낙하산과 마음은 열지 못
하면 날지 못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내면에 이미 잠재
된 행복이 사라지지 않게 스스로가 열어가야 행복한 도
약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살풀이춤이 들려주는 ‘행복’을 통해 이 지구상에 살
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도약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리고 또 살풀이
춤의 춤사위에는 서양의 춤과는 달리 채움과 비움이라는 철학이 담겨 있는 것
04
연희풍류극장 개관
24
국립국악원 소식
49
국악지음
50
다시보기
53
다시보기
여성국극의 옛 명인들을 찾아서
56
다시보기
음악과 그림이 숨쉬는 공간을 걷다
58
공연 미리보기
64
국민제언
66
국악, 이모저모
타악기 연주자를 위한 스트레칭
연희풍류극장 개관식 흥마당! 기운마당!
같아서 행복한 채움과 비움을 표현하고자 살풀이춤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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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기 연주자를 위한 스트레칭Ⅲ
표지그림에 대해 우리의 살풀이춤 동작은 호흡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의 춤사위에는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지니고 있고, 또한 정・중・동의 미
학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적인 춤사위가 호흡을 들어 마시는 채움의 진행형이
08
국악과 무형문화재Ⅱ
사람・소리・자연 그리고 삶 성악곡과 무형문화재
라면 동적인 춤사위는 비움의 진행형이라고 해석해 보았습니다. 여기에 한국
28
국악용어 알아보기
판소리 감상 관련 용어
전통 음악 소재 중 부채, 장구, 소고 등의 형태를 분해하고 조합하는 조형 실험
과정을 거쳐 새로운 패턴과 부채의 ‘펼침’, 장구와 소고의 ‘울림’과 같은 기능이
부여된 의미와 상징을 갖는 캐릭터 형상을 창작하여, 창작된 소재들로 살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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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동작 중 일부를 형상화하였습니다. 의미적으로는 우리 안에 이미 갖추어진
세계와 함께, 국악
문화적 장벽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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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열전
악가무 일체의 표본, 김수악
‘행복’, 이것이 사라지지 않게 행복을 펼치고, 행복을 울리고, 행복을 피우기 위
한 ‘행복한 채움과 비움’의 미덕을 표현하였습니다.
프로필 2010.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시각디자인전공 석사/2002. Raffles
College of Design and Commerce, 호주(전액장학생)/2011, 20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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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童話
34
백아 선생과 나무꾼
영화, 국악을 기록하다
국립국악원 후원회
2013 국립국악원 정기공연 종가
또 다른 즐거움의 의미를 제안한 토론회
해외관광객을 위한 상설 공연 Heritage of Korea
2006. 아시아태평양 디자인 연감 작품 선정, 중국/2010. 하우스앤 국제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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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입선, 한국/2009. 제19회 한국관광포스터 한국관광공사, 입선, 한
국/2004. 제2회 코리아 국제 포스터 비엔날레, 입선, 한국/2012. 개인전,
동해바다에서 맞이하는 賞春曲
CIGE2012, 중국국제아트페어 Mapping Asia Solo Show, 중국/2010. 초대전,
서울힐튼호텔 1층, 한국/2010. 초대전, 나무그늘 갤러리, 한국/2010. 개인전, ‘
행복을 열다’展, 미술관가는길 갤러리, 한국/2012. 대구국제아트페어 참가, 대
구엑스코, 한국/2012. 호텔아트페어 뉴칼라도니아 참가, 뉴칼라도니아/2012.
아트에디션 2012 참가, 코엑스, 서울/2006.08~2010.02 계원디자인예술대학
교 출강/현재, 현대종합상조 본사 기획홍보팀 그래픽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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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힐링의 굿 음악
사람들은 왜 굿을 할까?
03+04월 공연 및 행사 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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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JUNE 2013
하나_식전 행사 ‘다스름’
1,300석의 야외 원형 극장인 연희마당에서 펼쳐진 개관 행사는 국악방송에서 오랜 기간 <우면
골 상사디야>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연극인 김종엽이 사회를 맡아 구수한 입담으로 하객들을 맞
이했다. 마당 공연의 숨 고르기로 빠질 수 없는 추임새를 연습하며 하객과의 호흡을 맞춰본 후, 중
앙 광장에서부터 흥겨운 타고 소리가 들려오자 연희마당은 어느새 수많은 풍물패(남사당놀이, 진
주삼천포농악, 평택농악, 임실필봉농악, 대전웃다리농악 등 각 전통 연희 보존회)들로 둘러싸였
다. 국립국악원 전역에 커다란 진동이 울려 퍼지며 개관식의 시작을 알렸다.
둘_마당 열기
광장에서부터 풍물패와 함께 이동한 주요 귀빈들이 연희마당에 들어서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희부를 중심으로 연희풍류극장의 무사 안전과 안녕을 기원하는 수문장 굿이 시작되었다. 연이
어 마당을 가렸던 백여 개의 오방색 끈을 하객들이 함께 나누어 잡고 진행자의 구령에 맞추어 동
시에 당겨 끊는(단순한 테이프 커팅이 아닌), 모두가 참여하는 진정한 마당 열기 ‘제막’ 의식을 벌
였다.
“연희마당 열어보세!”
연희풍류극장 개관식
흥마당! 기운마당!
글 | 김지영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 장악과
노란 개나리의 꽃망울이 만개한 4월의 마지막 주 금요일, 2011년 여름 우면산 산사태 이후 막에 가려져 있었던 연희풍류극장이 1년 6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드디어 문을 열었다. 새롭게 개관한 연희풍류극장은 자연친화적인 야외 원형 공연장 ‘연희마당’과 한옥을 본떠 옛 선비들의
풍류방 공간을 재현한 실내 공연장 ‘풍류사랑방’을 갖추고 있다.
연희풍류극장 개관식은 ‘흥마당! 기운마당!’이라는 표어 아래 기존 의식 행사의 딱딱한 틀에서 벗어나 서민들의 격식 없는 잔치를 지향했다.
지쳐있을 때나,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는 기쁜 날이나 둥그렇게 모여 앉을 마당만 있으면 판을 벌였던 옛 백성들의 그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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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JUNE 2013
넷_사랑방 다회
연희마당에서 연희부와 연합 풍물패의 합동 공연인 판굿과 어울림 마당이 펼쳐지는 동안 주요
귀빈들은 자리를 옮겨 지층에 자리한 ‘풍류사랑방’에서 열린 다회에 참가했다.
연희풍류극장
개관식
사랑방 다회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영산회상’ 연주로 하객들을 맞이했다. 가수이자 사회자로 활
동하고 있는 이정표가 진행을 맡아 연희마당에서의 흥을 가라앉히고 차분한 분위기로 이끌었다. 연
희풍류극장을 설계한 박제유 건축가가 직접 무대에 나와 극장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을 이어나갔다.
풍류사랑방은 총 130석으로 공연장으로써는 소규모이지만 음향 기기의 사용 없이 소리가 크게 들
리도록 설계한 한옥형 구조의 공간으로, 대금독주 ‘청성곡’,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등 다회의 모든
공연은 자연 울림으로 연주되었다.
특히 고아한 백자 다기, 따뜻한 차와 다식, 한옥형 구조의 공연장. 아름다운 모든 것에 둘러싸여
전통 음악을 감상하는 아취는 관객들이 우리 소리가 가진 본연의 매력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다.
연희풍류극장은 개관 다음 날인 4월27일(토)부터 매주 토요일, 연희마당에서는 개관 기념 공연
인 ‘팔도연희유람’이 펼쳐지며 놀이와 체험이 함께하는 ‘연희난장’ 직거래 장터도 중앙 광장에서 개
장하여 신명 나는 연희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풍류사랑방에서는 4월 30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흘
간(월요일 제외) 명인들의 개관 축하무대 ‘夢十夜, 열흘 밤의 꿈’ 공연이 마련된다.
연희마당
셋_마당 밟기 & 마당 잔치
개관기념공연 팔도연희유람
- 4월 27일 ~ 5월 18일(매주 토요일) 13:00
별별연희 - 5월 25일 ~ 6월 29일(매주 토요일) 13:00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 연희난장 - 4월 27일 ~ 6월 29일(매주 토요일) 12:00
상설공연
야외 광장
국립국악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주요 귀빈들의 덕담 나누기가 끝나자 떡과 막걸리가 나
눠졌고, 이어서 영화 ‘왕의 남자’에서 등장한 줄꾼, 권원태 씨의 줄타기가 펼쳐지며 분위기가 무르
익기 시작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희부 남기문 악장과 권원태 씨가 나누는 유쾌한 재담에 하
객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고 연희마당을 가득 채운 따뜻한 햇살과 살랑살랑 부는 바람결은 잔치의
분위기를 한층 더 편안하게 했다.
풍류사랑방
진짜 재미있는 국악이야기 - 4월 30일 ~ 7월 9일(매주 화요일) 10:00
열흘 밤의 꿈 - 4월 30일 ~ 5월 10일(월요일 쉼) 19:30
상설공연 풍류산방 - 5월 22일 ~ 7월 10일(매주 수요일) 19:30
소리극 판에 박은 소리 Victor 춘향 - 6월 14일(수) 19:30
국악아카데미
개관기념 명인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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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JUNE 2013
사람・소리・자연 그리고
성악곡과 무형문화재
글 | 홍태한 중앙대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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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상은 변하는 법.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은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기계가 만들어내
는 소리, 복잡한 장치를 통해 재생되는 문명의 소리에 열광한다. 우리 고유의 소리 체계나 결이 아닌 남
의 소릿결을 듣고 남이 만든 기계의 비명을 듣는다. 이런 흐름 속에서 우리의 소리가 서서히 잊히고 있는
것은 당연지사. 이를 넘어서서 우리 소리가 우리 삶과 유리된 것, 우리 소리는 낡은 것, 우리 소리는 사라
져 마땅한 것이라는 생각을 사람들이 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소리는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되었다.
더욱이 소리가 살아있는 우리 삶의 터전이 흔들리면서, 소리는 소리를 잊고 침묵으로 돌아가야 했다.
들판에서 일의 고단함을 잊게 하던 소리는 과거의 흘러간 일이 되었고, 달 아래에서 한과 흥을 나누던 마
음의 소리는 외톨이가 되어 사라졌다. 무형문화재 제도가 시행되면서 사람의 소리, 우리 삶의 소리에 관
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면서도, 그 당연함이 오히려 우리를 서글프게 한다.
온전히 사람의 목으로만 내는 소리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라는 말을 굳이 가져오지 않아도
사람이 얼마나 가치 있고 아름다운 존재인가를 드러낸다.
무엇보다도 사람의 소리는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자연을 닮았다.
사람, 소리, 자연
판소리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악기는 사람의 목소리이다. 사람들이 가장 먼저 사용한 음악의 도구 역시 목소
리였을 것이다. 어떤 도구도 사용하지 않고 온전히 사람의 목으로만 내는 소리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
이러한 우리의 소리는 다양한 갈래를 보여주면서 흘러왔다. 누가 어디에서 어떻게 부르는가에 따라 다
다’는 말을 굳이 가져오지 않아도 사람이 얼마나 가치 있고 아름다운 존재인가를 드러낸다. 무엇보다도
양한 소리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중 진작부터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바로 판소리이다. 유네스코에서도
사람의 소리는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자연을 닮았다. 판소리 명창들이 폭포 아래에서 소리를 연마한 것은,
인정할 정도로 판소리는, 부르는 이의 내공과 듣는 이의 흥이 결합된 소리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로
득음의 경지를 바라는 의지를 넘어서서 자연을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려는 시도였을 것이다. 저 높은
판소리를 지정하면서 춘향가・심청가・흥보가・수궁가・적벽가를 모두 인정한 것은 판소리 하나하나
산맥을 넘는 바람의 유장한 소리, 가을 갈대밭을 스치듯 흘러가는 구름의 소리, 흰 눈을 맞으며 꿋꿋이
의 가치 고하를 따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판소리에는 북장단이 빠질 수 없는 법. 그런데 초창기에는 중
서있는 대나무의 잎 서걱이는 소리, 때로는 나지막하게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부드럽게 대지를 감싸는
요무형문화재 제59호로 판소리 고법을 지정해 판소리와 북장단이 별개의 것인 양 대우했었는데 늦게나
개울물 소리가 그대로 우리네 소리에 담겨있다.
마 판소리 고법까지 제5호로 통합하여 비로소 판소리의 전승 체계를 온전하게 갖추게 되었다.
10 11
그러나 아직 판소리의 길은 멀다.
분명 마니아라 할 판소리에 열광하는 계층이 존재는 하고
있으나 그것이 과거의 영화까지 재현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판소리를 그냥 무대의 예술로
인식하고 있으며, 창작 판소리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가까이 가려는 시도도 하고 있지만 낯설어 한다.
MAY+ JUNE 2013
가곡과 가사
우리 전통 예술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어느 집단이 즐기었는가, 어느 지역에 전승되고 있는가, 어
떤 목적을 가지고 불렀는가에 따라 성악곡 또한 다양하다. 하지만 사람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노래가
지역, 부르는 이, 갈래, 목적이 어떠냐에 따라 굳이 구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더욱이 최근 우리 전통
적인 성악곡에 대한 관심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이제는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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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는 판소리 전승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로 판소리를 지
정하면서 2-1호부터 2-13호까지 여러 명창을 두루 포함한 것은 판소리 유파와 더늠을 모두 받아들인 결
과로 마땅한 일이다. 제9호로 판소리 고법을 둘 지정하여 판소리를 활기 있게 이끌고 갈 여건도 갖추었
다. 같은 호남이면서도 전라남도는 무형문화재 제29호로 판소리 흥보가만을 지정하고 있는 것은 조금 의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장중하고 우아한 소리를 여러 장단과 사설에 얹어 이를 가사라 부르며 전승해
아스럽기도 하지만, 광주광역시에서 무형문화재 제1호로 남도판소리를, 제2호로 판소리 강산제, 제6호
왔는데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로 가사를 지정하고 보존하는 것은, 속도를 중시하고 성과만을 최대로 여
로 남도판소리 서편제, 제14호로 강산제 심청가, 제15호로 동편제 춘향가, 제16호로 동초제 춘향가를 지
기는 현대 사회에서 볼 때는 참 이상스러울 수도 있지만, 느림의 미학을 강조하는 새로운 대안 문화로써
정함으로써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적잖이 위안이 된다. 여기에 제11호로 판소리 고법까지 지정
가사의 가치를 높일 기회가 되기도 했다. 가사와 함께 시조창에 곡조를 붙인 가곡을 중요무형문화재 제
하여 광주는 말 그대로 판소리를 꽃피우는 고장이 되었다.
30호로 지정한 것도 같은 이치이다. 깊이 있는 울림에 곡선을 닮은 소리로 매력이 넘치지만, 가사와 가
판소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리임을 보여주는 것은 판소리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시도가 여러
곡의 대중화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겠다. 빠른 비트 음악에 익숙한 신세대에게 어쩌면 가사와
곳이라는 데에서도 확인된다. 그 면면을 적어본다. 서울특별시에서는 판소리(제32호)와 판소리 고법(제
가곡은 새로운 대안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장담하기 어렵다. 최
25호)을 지정했고, 대구광역시에서도 판소리(제8호)를, 대전광역시에서 판소리 고법(제17호), 경상북도
근 각 시도에서도 가사와 가곡에 관심이 높아 돌파구가 열릴 수도 있지만 사회와 문화의 균형이 깨어진
에서 판소리 흥보가(제34호), 경상남도에서 판소리 고법(제8호)과 판소리 수궁가(제9호)를 지정함으로써
현 상황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는 고민할 문제이다.
판소리 전승의 지평이 점차 넓혀지고 있는 것이다.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축제를 기획하면서 판소리 공
각 시도에서도 가곡과 가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시조창을 여럿 지
연을 신명 나는 잔치 한마당에 편성하는 것은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되살리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정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구광역시에서는 무형문화재 제5호로 가곡을, 제6호로 영제 시조를 지정하
그러나 아직 판소리의 길은 멀다. 분명 마니아라 할 판소리에 열광하는 계층이 존재는 하고 있으나 그
고 있으며, 광주광역시에서도 완제 시조창(제10호)을, 충청북도와 충청남도에서는 내포제 시조창을 각
것이 과거의 영화까지 재현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판소리를 그냥 무대의 예술로 인식하고
각 도지정 무형문화재 제14호와 제17호로 지정하여 전승 보전에 힘쓴다. 경상북도에서도 가곡(제28호)
있으며, 창작 판소리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가까이 가려는 시도도 하고 있지만 낯설어 한다.
을 지정하였고 전라북도에서도 시조창 완제(제14호)와 가사(제34호)를, 전라남도에서는 시조창(제34호)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전승과 보전의 길은 열렸지만, 그를 바탕으로 하여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
을 지정하였다. 인천광역시에서는 가곡을 남창(제7-1호)과 여창(제7-2호)으로 나누어 각각 지정하였다.
는 길을 찾는 것이 앞으로 판소리 종사자나 국악 기관이 해야 할 일이 되었다. 국제기구에서 인정하고 국
하지만 이렇게 지정이 되어 전승 보전은 되고 있지만, 각 시도간의 유기적인 조직 및 협력 체계 구성이
가에서 보호한들 사람들이 찾지 않고 즐기지 않는 이상 그것은 죽은 문화재일 뿐, 살아있는 문화는 아닌
잘 되어 있는지는 의문이다. 앞으로 국립국악원에서는 각 시도의 무형문화재 종목을 살펴보면서 전체적
셈이다. 과거처럼 판소리가 우리의 삶과 생활 속으로 들어가야 할 길을 찾는 것이 과제가 되었다.
인 흐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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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JUNE 2013
과거 우리나라의 문화에서 선비 문화는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선비들이 글을 낭송하는 것은 그 자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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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음악이어서 색다른 감흥을 주었다. 책 읽듯 노래 부르는, 노래 부르듯 책을 읽는 송서율창은 경
기 민요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것은 우리의 소리 문화가 지금과는 사뭇 다르게 다양한
갈래가 혼재되어 있었다는 의미이다. 모든 것이 세분화된 지금의 양상과는 달리 모든 음악에 능통했던
이들이 과거의 소리 명창임을 드러낸다. 현재 서울특별시에서 제41호로 송서율창을 지정하고 있으며 경
기도에서도 제32호로 송서율창을 지정하고 있다. 송서율창이 서울・경기 지역에서 시작되어 널리 퍼졌
다는 학계의 주장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여러 시도에서 추가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소리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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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 이러한 성악곡들은 점차 잊히고 있
다. 뮤지컬이나 오페라에는 열광하면서도 판소리
나 창극, 가곡, 가사에는 별다른 관심이나 감흥을
잡가와 민요
보이지 않는다. 원형 보전에 애써온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움을 찾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
우리 생활을 반영한 대표적인 성악곡으로 잡가가 있다. 잡가는 지역별로 구분되는 특성을 보여주는데
점에 도달했다고 본다. 유장하면서 느림의 미학을
경기 잡가, 남도 잡가, 서도 잡가가 그것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이를 민요라고 부르기도 하여 앞으로 용
가진, 우리의 소리가 가진 맛을 세상에 알리면서 그
어의 통일이 필요하다. 경기 잡가는 12잡가와 휘몰이 잡가로 나누기도 하는데 중요무형문화재나 각 시도
가치의 효용을 알게 해야 한다. 입시 위주의 교육을
무형문화재 지정에도 이러한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
개선하고 인성 중심, 인간 중심의 교육으로 가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된 경기 민요는 긴잡가를 말한다. 정가의 대칭으로 잡가가 사용되다가
말들이 분분하다. 이러할 때 감성을 자극하고 인성
현재는 길이가 좀 긴 통절 형식의 좌창을 잡가라 하며, 이것이 널리 퍼지면서 민요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을 올바르게 인도할 수 있는 우리 소리의 수련법은
것이다. 그러다보니 긴잡가라는 명칭보다 경기 민요라는 명칭이 귀에 익어 이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중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긴 호흡이 무엇보다 필요한
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 소리에는 우리의 다양한 소리 문화의 흐름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서도 소리
때이다.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려면 호흡을 길고 천
는 개념을 쉽게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범주가 넓다. 황해도와 평안도를 모두 가리키는 용어로 서도를 사
천히 해야 한다. 사회적인 여건은 갖추어져 있으니
용하다보니 황해도의 대표적인 노래인 ‘난봉가’와 ‘산염불’, 평안도의 노래인 ‘수심가’, ‘긴아리’ 등이 모두
국악계의 고민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아울러
포함되는 상당히 넓은 개념이다. 현재 지정된 서도 소리의 세부 종목으로는 평안도 노래인 ‘수심가’, ‘관
현대적인 악기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성악곡의
산융마’, ‘배뱅이굿’이 있는데 황해도나 평안도의 다양한 노래 종목이 포함될 필요가 있다. 세부 종목의
모습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원형을 지키면서도 새
조화를 추구하는 방안과 다양한 여러 서도 소리를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로움을 창조하는 것이 무형문화재 제도의 참 의미
서울특별시에서는 휘몰이잡가(제21호)를 지정하고 있어 잡가의 또 다른 축인 12잡가에 대한 인식이 필
라면, 21세기와는 별 관계가 없는 과거의 소리에 불
요해보이며, 휘모리잡가(제20호)와 경기12잡가(제21호)를 지정한 인천광역시의 사례와 경기소리(제31
과하다는 인식을 가진 가곡, 가사, 잡가, 민요가 지
호), 휘몰이잡가(제31-1호), 긴잡가(제31-2호)를 지정한 경기도의 사례가 참고가 되겠다. 판소리나 시조
금도 얼마든지 살아있는 우리의 소리가 될 수 있음
창에 비해 남도 잡가에 대한 인식도 다소 부족하다. 현재 전라남도에서만 남도잡가(제34호)를 지정하고
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국악을 사랑하는
있는데 분명 판소리 명창이나 시조창을 부르는 이들이 남도 잡가를 함께 부르고는 있으나, 다양한 노래
이들이 가야할 길이 아니겠는가.
음악의 복원과 활성화를 위해서도 남도 잡가에 대한 인식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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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하주용 서울대,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 번역 | 이정인
MAY+ JUNE 2013
음악에 담긴 철학적 요소들을 연주와 함께 관객들에게 설명해주
가지고 설립되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2009년에 처음 시작되
는 시간을 가졌다. 주최측인 전통예술국립의회(NCTA)는 전 세계
어 김민지(장구), 주보라(가야금), 이영섭(대금), 김예원(가야금),
에서 온 수많은 연주자들 중 노름마치의 공연을 최고의 공연으로
정유숙(판소리), 차승민(대금), 정은선(가야금), 심운정(장구), 강
선정하였으며, 이는 한국의 전통 음악과 문화가 국제 무대에서 그
효선-가민(피리), 김예진(판소리) 등의 연주자가 참여하였다. 참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증명한다.
가자들은 하버드, 하트포드, 펜실베니아, 다트머스 등의 학교를
같은 해 여름, 보스턴(Boston) 외곽 도시인 매사추세츠(Massa
순회하며 강습과 공연을 개최했다. 미국 내 교육 분야에서 한국
새천년을 알리는 21세기로의 전환, 그 후 세계인들은
장소에서 직접 연주를
-chusetts)주의 로웰 (Lowell)에서 또 다른 축제가 개최되었다.
문화의 위치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다. 내가 감독을 했던 이 프
“서로를 알아가기” 라는 문화 슬로건 아래 그 어느 때보다 긴밀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로웰민속축제는 가장 뛰어난 전통 음악 연주자들을 초청하기 위
로그램은 학생들과 교수진 그리고 대중으로 하여금, 풍부한 문화
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 손가락 끝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많은 청중들로 하여금
해 애쓰는 곳이며, 축제 기간 동안 이곳 저곳에서 집이나 사교클
유산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의 대중적인 음악에도 큰 관심을 가지
사용 가능한 컴퓨터나 휴대폰 등의 현대 과학 기술이 물리적인
한국 음악을 보다 깊이
럽, 혹은 무도장이나 연례 축제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전통 음악
고 있는 젊은 연주자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시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도와준 덕분이다. 하지만 이는 정
이해할 수 있도록 했던,
들이 울려 퍼진다. 또다시 나는 한국의 전통 음악을 소개해 달라
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이었다. 풍부한 아이디어와 문화적 경험을
보가 제3자를 통해 선택적으로 전달되므로 그 실제를 그대로 접
기억에 남는 의미 있었
는 요청을 받아 함께 축제에 초청을 받은 철현금 연주자이자 타악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기 어렵게 하는 부정적 효과 또한 야기하였다. 이와 같은 현상
던 공연과 활동들을 소
주자인 유경화, 그리고 그의 즉흥 음악 앙상블인 사이와 함께 로
위의 경험들은 내가 한국 음악을 세계 무대, 그 중에서도
은 특히 문화 공연, 그 중에서도 전통 음악과 그 음악을 만들어나
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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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을 찾았다. 앙상블은 예술 감독인 유경화(철현금, 장구)를 중심
미국에서 선보이고자 했던 활동들 중 일부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
가는 과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통 음악은 자활
매년 미국 각지에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그 성격이
으로 이석주(피리), 신현식(아쟁), 임현빈(판소리), 김민지(타악)
해서 나는 ‘전통’이 문화를 과거 안에 가두어 버리는, 낡은 집 구석
하는 대중음악이나 글로벌 팝(global pop)과는 다르게 현대의 무
비슷한 정부 단체인 국립예술기금(NEA)의 지원으로 다양한 음
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이들은 축제 내 다양한 장소에서 잊을 수
에 있는 거미줄 같은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자신 있게 말할
대 위에서 스스로의 자리를 만드는 데 있어 늘 고군분투해왔다.
악과 문화 축제가 개최된다. 그 중 하나인 “뱅거 워터프론트
없는 공연들을 선보였다. 한국 음악을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던 관
수 있게 되었다. 전통은 현대의 관객들과도 소통할 수 있어야 하
전통 음악 연주자들은 모든 감성과 연주력을 동원하여 세계 각
(Bangor Waterfront) 미국민속축제: 인생은 이래야 하는 법”은
객들은 특히 즉흥성이 돋보이고 생동감 넘치는 시나위 공연에 깊
며,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 오늘날의 전통 음악은 상업주의의 영
지에서 관객을 위한 경쟁에 참여했다. 음악은 그 자체로 이미 훌
2010년 여름 미국 메인(Maine)주의 뱅거(Bangor)라는 도시에서
은 감명을 받았으며, 유경화의 열정적인 연주에서 눈을 떼지 못하
향으로 마치 상품처럼 홍보가 되는 위험한 상황에 빠져있다. 상업
륭한 전달자이지만, 전통 음악을 논하는데 있어서는 문화적 장
개최되었다. 뱅거는 뉴잉글랜드(New England) 북동부에 위치
였다. 공연은 양일간 계속 되었으며, 마지막 합동 공연이었던 “세
적인 영향으로 인해 각각의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었던 음악들
벽과 경계를 넘어 직접적으로 경험을 통역할 수 있는 자, 즉 문화
한 중소 도시로, 바다와 산이 아름다우며 고요하고 평온한 곳이
상의 소리(The Voice of the World)”는 단연 축제의 하이라이트
이 손상되고 있으며 ‘월드 비트(world beat)’, ‘글로벌 (global)’, ‘팝
통역사가 필요하다.
다. 이미 유럽과 중동, 아시아, 미국 전역에서 활발히 활동을 펼
라 할 수 있었다. 리허설 한 번 하지 않고도 순수하게 즉흥 연주만
(pop)’이라는 꼬리표들이 문화와 양식의 고유한 가치를 흐리고 있
지난 20여 년간의 미국 생활 중에서 나는 다양한 장
치고 있는 ‘김주홍과 노름마치’라는 한국의 선구적인 사물놀이 단
으로 각기 다른 문화간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졌다. 무대 위에서 임
다. 전 세계적으로 방송업계와 음반업계가 음악 시장과 연주자들
소에서 셀 수 없이 많은 관객들을 만나왔다. 이러한 만남은 누군
체가 이 축제에 초청을 받아 ‘소통과 신명’이라는 공연을 열게 되
‵ Choniere)의
‵
현빈의 판소리와 미쉘 쇼니에르(Michele
샹송, 조슈
을 강력하게 지배하고 있다. 나는 음악이 상업 지향적인 방향이
가의 집이나 교실 등 일상적인 장소에서부터 크고 작은 실내와
었다. 축제는 야외 행사로 진행되었으며, 거대한 철제 구조물로
아 넬슨(Joshua Nelson)의 블루스가 함께 어우러졌다. 각 연주자
아니라 관객 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는다.
야외 공연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이루어졌으며, 그 곳
만들어진 주무대와 중간 크기의 이동 무대를 중심으로 뉴잉글랜
들은 각각의 전통에 따른 독특한 음색과 음악 언어를 선보였으며,
여러 상황이 전통문화를 취약하게 만드는 동안에도, 전통은
에서 나는 한국 전통 음악과 문화를 소개할 수 있었다. 미국 다문
드 지역과 캐나다에서 온 5만여 명이 넘는 관객이 모여들었다.
이들이 함께 만들어낸 특별한 무대는 인간이 만들어낸 소리 안의
여전히 우리 영혼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만남의 장을 연다. 음
화 사회의 역사와 그 특질이 그렇듯, 미국인 청중들은 ‘다른 사람
이는 그 지역을 통틀어 일 년 중 가장 큰 행사라고 볼 수 있는 규
모든 감정과 표현들은 범세계적인 것이라는 것을 관객 모두에게
악이 시작되면서 그 거리는 무너지고 또 가까워진다. 과거와 현재
들’을 알아가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욕구와 갈증이 있는 듯 보였
모이다. 노름마치는 판굿과 사물놀이뿐 아니라 구음화한 타악 공
일깨워 주었다.
가 서로 마주보며, 그 둘이 서로 많이 닮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으며, 대부분의 경우 음악 그 자체를 소개하는 것만으로는 그들
연 등 한국의 전통 타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공연들을 열정적
또한 나는 지난 몇 해 동안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뉴
세상 사람들은 위대한 전통 음악을 통해 살아있음이 무엇인지, 표
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역부족이었다. 이와 같은 맥락
으로 선보였고, 그들의 공연에 완전히 매료된 관객들은 공연 막
욕시에서 진행된 국악 연주자를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감독
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기운을 얻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비로소
에서, 나는 음악인류학자로서 창작 음악을 포함한 다양한 국악
바지에 이르러 기립 박수를 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을 맡아 활동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인 관객과 학생들에게 한국
알게 된다. 전통은 그 자체로 언제나 진화하고 있으며, 나는 전통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들을 개설해왔다. 한국에서 온 신예 연주
공연 시작에 앞서 나는 김주홍 예술감독의 요청으로 한국 전통
음악을 알리고 가르치는 것뿐 아니라, 한국 연주자들이 향후 보다
이 한국과 세계 그 어디에서든 “한국의 것”이라는 뿌리를 잃지 않
자들과 명인들이 페스티벌에서부터 강연 연주회까지 다양한
타악의 간략한 역사와 문화적 배경, 그리고 각 악기와 의상,
많은 관객들과 더 나은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목적을
고 계속 진화해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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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Cultural Bounda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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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reness of, Korean music and culture was valued and
University of Hartford, University of Pennsylvania, Dartmouth
appreciated on the international stage.
College, and many other schools. Korean culture is still largely
In the same season, another festival was held in Lowell,
underrepresented in the U.S. as part of educational programs. The
Massachusetts, a suburb of Boston. The Lowell Folk Festival
programs I directed were very effective in meeting that challenge
strives to present the very finest traditional artists from across the
and helped students and faculty and the general public to have
world. Festival stages reverberate with the sounds of traditional
direct contact with young musicians who presented their rich
music more often heard in homes, social clubs, dance halls, and
heritage and who were also interested in the current popular
annual celebrations. Again, I was asked to present Korean
musical scene. It was a rich exchange of ideas and cultural
Since the turn of the 21 century at the new millennium, people
traditional music and I travelled to Lowell with the invited
experiences.
around the globe have been in closer contact, more than ever in
percussionist and cheolhyeongeum player, Yu Kyung Hwa, and her
I have summarized some of my activities bringing Korean music
human history, under the cultural slogan, “getting to know each
improvisational ensemble, Sai. The members consist of the artistic
to the world stage, especially in the U.S. In doing this, I strongly
Dr. Ju-Yong Ha
Adjunct Professor Seoul National University /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School of Music
st
director, Yu Kyung Hwa (cheolhyeongeum & janggo), Lee Seok Ju
believe, and am confident to argue, that tradition should not
modern technology—computers and mobile-phones readily
spoken to audiences and moved them toward a greater appreciation
(piri), Shin Hyun Sik (ajaeng), Im Hyun Bin (pansori), and Kim Min Ji
become the spider web in the corner—something that traps
available at your finger tips—which bypasses physical space and
and an in-depth understanding of Korean music.
(percussion), and gave unforgettable performances at various
culture in the past. Tradition should—and can—still communicate
with the modern audience. Traditional music is in a crisis situation
other.” Of course, this is mainly because of an easy access to the
time. But at the same time, this can cause a negative impact in
In the U.S., under the generous support from the National
venues around the festival site. Audiences who had never heard of
which the information is delivered in a second hand and somewhat
Endowment for the Arts (NEA), a government grant-giving
Korean music before were particularly impressed with the
today, heavily influenced by commercialism and promoted as a
filtered form, which prevents experiencing the actuality of the
organization equivalent to the Arts Council Korea, a number of
spontaneity and vitality of the sinawi performance, and could not
commodity. Because of strong economic control, much of the
sources themselves. This is particularly important in cultural
national and international music and cultural festivals take place
take their eyes off from the female percussionist, Yu Kyung Hwa,
distinctiveness of individual music is compromised, and the labels
performances, especially within traditional music and its music
every year in many different cities throughout the country. One of
and her passionate and magical artistry. The concerts continued
such as “world beat,” “global,” “pop,” among others, tend to blur
making process. Traditional music has had the strenuous task of
them, “The American Folk Festival on the Bangor Waterfront: The
for two full days, and at the finale, a collaborative performance,
the fine points of style and culture. Broadcasting and recording
making a place for itself on the modern contemporary stage,
Way Life Should Be,” was held in the summer of 2010 in Bangor,
“The Voice of the World,” was the highlight of the festival. Without
media are powerful forces that control the music industry around
unlike self-supported popular music and global pop. With all their
Maine. Bangor is a midsized city with a tranquil and full character,
any rehearsals, a communication between different cultures was
the world, including the musicians themselves. I believe that music
sensitivity and skill, traditional musicians compete for audiences
framed with mountain and ocean beauty located in the northeastern
generated by purely “improvisational” techniques that supported a
should be audience-oriented and not commodity-oriented.
at international venues. Music itself is a great communicator, but
part of New England. At the festival, Kim Ju-Hong and Noreum
whole range of idiosyncratic expressions. On stage at this
While many of these observations taken together contribute to a
when traditional music is discussed, it needs a cultural interpreter,
Machi, Korea's foremost drumming and Samulnori group who
collaboration, the voice of Korean pansori, sung by Im Hyun Bin
vulnerable state for traditional culture, tradition offers a very
someone who can translate the experience first-hand across and
have active performing all over the world in Europe, the Middle
met with the Canadian-French chanson singer, Michèle Chonière,
special encounter with the human soul. The distance collapses
beyond cultural boundaries and borders.
East, Asia, and North and South America, was invited to give a
and the American blues singer, Joshua Nelson. Each represented
when the music begins. The old and the modern meet each other
series of concerts, entitled Sotong-Sinmyeong (communication
a unique tradition with a distinctive vocal timbre and its own
face-to-face, and they know that they are very much the same.
two decades, I have encountered countless audiences in many
and ecstasy). The festival is an outdoor event with an enormous
musical language, and the output was a one-of-a-kind experience
Humans around the world do understand what it means to be alive,
locations and settings on both personal and professional levels.
steel-framed main stage as well as medium-sized portable stages,
that reminded us that the emotion and expression of all human
to be expressive, and to be energized by great musical traditions.
These encounters run the gamut from someone's home in casual
and attracts more than 50,000 spectators from all over the New
sound is universal.
Tradition itself is an ever evolving phenomenon, and I hope our
conversation and classrooms, to small and large indoor and
England area and Canada. It’s the biggest such event of the year in
During the last few years I have also been involved with, and
outdoor stages, where I have been able to introduce Korean
In my own experience, living in the United States during the last
that area. The mesmerizing and passionate performances of
responsible for, directing the Artist-Residency Program for
traditional music and culture. As in the nature and history of the
Noreum Machi, with repertoire ranging from pangut and samulnori
Korean traditional musicians in New York City, sponsored by the
American multi-cultural society, U.S. audiences seem to have a
to modern versions of Korea's drumming traditions, such as
Korean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The program was
constant demand and thirst for getting to know of “others,” and
vocalized percussion pieces, brought exceptional responses from
designed to promote and educate American audiences and
most of time the presentation of the music itself is not enough to
audience members who gave standing ovations during and the end
students, as well as nurture the Korean musicians, helping them
supply and satisfy their intellectual curiosity. In this context, as an
of the performances. Prior to these performances, I was asked to
to take musical traditions to the next step for better communication
applied ethnomusicologist, I have produced numerous performances
provide a brief background and cultural context of the drumming
with today’s and future audiences. The program started in 2009,
and educational programs of Korean traditional music, as well as the
traditions, and the philosophy behind the instruments, costumes,
with such musicians as, Kim Min Ji (jannggo), Ju Bora (gayageum),
performances of the contemporary interpretations of the tradition,
and music itself, with a performance demonstration by the artistic
Lee Young Sub (daegeum), Kim Ye Won (gayageum), Jung Yu Sook
ranging from festival appearances to lecture recitals with some of
director, Kim Ju-Hong. From among the many performers from all
(pansori), Cha Seung Min (daegeum), Jung Eun Sun (gayageum),
the most prestigious young musicians and master artists directly
over the world, the festival presenter, The National Council for the
Sim Un Jung (jannggo), Kang Hyo Sun-Gamin (piri), and Kim Ye Jin
from Korea. Here I would like to introduce some of the memorable
Traditional Arts (NCTA), featured Noreum Machi on the posters
(pansori). They gave a series of lectures and lecture-recitals at
and meaningful performances and activities that have directly
promoting the entire festival, proving that the interest in, and
universities and colleges in the U.S., including Harvard University,
tradition, either in Korea or on the world stage, will continue to
evolve without losing its source and root, that it is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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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 선생과 나무꾼
글 | 송정양 (동화작가) 그림 | 김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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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선생님은 아직 잠도 깨지 않은 날 둘둘 천에 싸매어 나무 상자에 넣더니 길을 떠났어요.
어디 가는 걸까? 궁에 가는 길은 이렇게 멀지 않은데. 밖을 볼 수가 없으니 더 답답했어요. 하루가 지나도 선생님
은 날 꺼내주지 않았어요.
‘혹시 다른 나라의 궁에 가는 걸까? 그래 분명 그럴 거야! 선생님이 이렇게 움직일 정도라니 엄청 큰 나라인
가 봐!’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너무 신이 나서 마차가 흔들려 쿵하고 부딪힐 뻔해도 화가 나지 않았어요. 삼일이나 지
나서 드디어 밖으로 나올 때는, 가슴이 쿵쾅쿵쾅 뛰어서 줄까지 떨려왔어요.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거문고예요. 백아 선생님의 거문고니까요. 백아 선생님은 공부를 가르쳐 선생님이
하지만 눈을 뜬 나는 그만 실망하여 꽥하고 줄을 끊어먹을 뻔했답니다. 멋진 왕궁도 금은보화도 사람도 하나
아니라 이 나라에서 거문고를 가장 잘 연주해서 선생님이라 불려요. 그래서 궁에서 잔치를 할 때면 꼭 우리 선생
보이지 않았어요. 사람 대신 나무에 둘러싸이고, 멋진 무대 대신 차가운 바위 위에 올라 앉아 있었지요. 왕궁은
님을 모셔가려 하지요.
커녕 박수소리 대신 새소리가 들리는 깊은 숲 속이었던 거예요. 선생님은 나를 턱하고 무릎에 올려놓더니, 줄을
오늘도 잔치가 있어서 선생님은 날 데리고 궁에 갔어요. 우리가 들어서자 모두가 숨을 죽이고 소리를 기다렸어
고르며 연주할 준비를 했어요.
요. 마침내 선생님이 술대로 나를 뜯기 시작했어요. 술대로 쿵하고 줄을 내려치면 덕하고 소리를 내고 왼손으로
‘칭찬해줄 사람도 없고 금은보화도 없는데 뭣 하러 연주를 하지.’
줄을 흔들면 더으하고 떨리는 소리를 내었어요. 나는 그렇게 선생님 손에서 소리를 뽐내었어요. 연주가 끝나자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선생님의 얼굴은 바위처럼 딱딱하게 굳어있어요. 얼굴만큼이나 굳어있는 손이 나를 뜯
배불뚝이 왕은 껄껄껄 웃으며 말했어요.
기 시작하자 가락이 흘러나왔어요. 신 나는 곡이었지만 선생님도 나도 하나도 신이 나지 않았어요. 한참을 뜯고
있는데 가락이 그만 뚝 끊겼어요. 선생님이 버럭 소리를 쳤어요.
Šැഭ௛ඎ๋ࡩ஠࢑ೞୂࡅུ࢑ો৫ࣰქয়෇ಹღ๐ॹ૷ෳཱྀ฿ྀࡩටຆ୏യ२৞ࡅૌ๐ඎ৭ࡅ‹
Šࡩࣤ৅ࢺং"‹
왕이 웃을 때마다 뱃살도 출렁출렁 춤을 추었어요. 바보 같은 왕. 선생님의 가락이 하늘에서 학이 내려올 만큼
멋진 건 맞지만 이건 신 나는 곡이 아니라고. 사실 왕은 음악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몰라요.
연주가 끝나고 왕이 손짓을 할 때마다 신하들이 우리 앞에 금은보화를 가지고 왔어요. 하지만 선생님은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점점 얼굴을 찌푸렸어요. 그러자 가락도 찌푸린 소리를 냈지요. 나는 소리가 찌푸려진 걸 누가
그러자 나무 뒤에서 웬 아이가 삐쭉 고개를 내밀었어요. 햇볕에 까맣게 탄 얼굴에 누더기 옷을 입고 등에는
지게를 지고 있었지요. 으엑! 저런 볼품없는 나무꾼 녀석이 내 가락을 듣고 있었다니! 나무꾼은 미안하단 말도
없이 지저분한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어요.
알까봐 조마조마하여 줄이 끊어질 것만 같았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선생님의 찌푸려진 얼굴은 펴지지 않았어요. 연주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요?
뭐 하나 틀린 곳이 없어도 가끔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뭐 어때요. 아무도 모르는데. 아마
Š෼ࣙ૮ࡸᄡࡅॳබช"‹
Š৅ࡅೞୂ଺ᄽར੢৞ਟᄡࡅ२໘ࣙ૩ඐ२ࡾড়ং‹
선생님이 가락을 몽땅 틀려도 사람들은, 특히 그 바보 같은 왕은 전혀 알지 못할 걸요.
몇 번이고 한숨을 쉬던 선생님은 이상한 말을 중얼거렸어요.
선생님은 기가 차다는 듯이 아이를 쳐다봤어요. 나무꾼은 꾸물거리며 중얼거렸어요.
Š༷ોୂ੢৞࣏ࡅවෂ฼୽ຣࡾ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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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귀가 없으면 뭣 하러 음악을 한단 말이에요? 아무도 칭찬도 해주지 않을 테고 금은
소리가 화가 나있다고? 보통 때랑 똑같이 어느 하나 틀린 데 없이 잘 연주했는데 무슨
보화를 주지도 않을 텐데. 선생님은 악기는 잘 다루지만 좀 이상한 데가 있어요. 알 수 없는
소리람. 선생님은 녀석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말했어요.
소리도 잘하고 내키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돈을 준대도 연주를 하지도 않고요. 고집도 왕고집
이라 왕의 명령이 아니면 좀처럼 움직이는 법이 없지요.
Šೞୂࡅᄡࡅ२๚৵"ࣙ૞฿໘ਯ஄ଷ໘ᄘഭࡅૌ฿௚ด๿๐๚ড়ং"‹
20 21
나무꾼은 고개를 가로저었어요. 당연하지! 저런 녀석이 무슨 가락을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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Šᄽར੢ࣦಘ๐ઈ२ࡅਯଅ઺බਇ৫ࣰබ໿ംව๐࣏෇੣බ෨ࡩ໘‹
Šඎ໙ਯॹೞୂ෇ᄡࡅ२๚ਔ"‹
Šࣙୌࡅఈࡩોࣙୂ࢑৵ഭ৞ॹඝ෇२ဒ२໘୏ࡩો‹
선생님이 묻자 나무꾼은 머뭇거리다가 머리를 흔들었어요.
선생님은 엄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Šඎ৫෦য়฾ข଄ดࡱࡔකබช໦๖฾ಣࡅ໘๾࣏৞ࡱད૩ധთਔ࡭ช‹
Š๐഍฿৵ಕࣤોਯჵ२‹
이 녀석이 어떻게 알았지? 선생님도 나도 깜짝 놀라 얼음이 되고 말았어요. 그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선생님
나무꾼 꼬마는 중얼거리고는 뛰어가 버렸어요. 건방진 꼬마 녀석. 높은 자리의 나리들도 선생님 앞에서는 머리
를 숙이는데! 정말 웃기는 녀석이야. 그런데 더 웃긴 건 우리 선생님이에요! 고개를 들어보니 선생님은 웃고
이 날 무릎에 올려놓고 연주하기 시작했어요. 사람 앞에서 연주를 하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툭툭툭 떨어지는 빗소리를 가락으로 뜯자 나무꾼이 말했어요.
있는 게 아니겠어요. 선생님 속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Šၐၐၐ൛ඎ໘৞ข଄ดైೞୂ৵‹
선생님은 그 뒤로도 종종 숲 속으로 들어가 날 연주했어요. 궁에서 몇 번이나 사람이 왔지만 아프다며 핑계를
댔지요. 순 거짓말쟁이. 숲 속에서는 잘만 연주를 하시면서. 그 건방진 나무꾼이 종종 소리를 훔쳐 듣는 것도
둥덕둥덕 산으로 오르는 가락을 타자 또 이러는 거예요.
모르는 척하고 말이에요!
그날도 우리는 숲에서 가락을 뜯고 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빗방울이 툭툭 떨어지는 거예요. 선생님은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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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상자에 넣고 일어났어요. 하지만 순식간에 비가 후두둑 떨어지더니 천둥 번개까지 치는 거예요. 엄청 큰 꽹
과리가 소리를 치는 것만 같았어요.
두둥두둥 흐르는 강물 가락을 타면 또 이렇게 말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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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비를 잘못 맞았다가는 나는 망가지고 말아요. 걸음을 재촉했지만 비구름이 더
참 신기하지요. 그 녀석은 선생님이 어떤 소리를 내는지, 어떤 마음인지 턱턱 맞추는 거예요. 곡도 가락도 하
빨랐어요. 금방 상자 속까지 들어올 만큼 비가 마구 쏟아져 내렸어요.
나도 모르면서 말이에요. 비가 그치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선생님은 연주를 끝냈어요. 그리고 나를 다시 천으로
싸매며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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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누군가 소리쳤어요. 선생님은 나를 꼭 안고는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뛰어갔어요. 비를 피해 어딘가로
들어가자마자 나를 닦아 주었지요. 그곳은 동굴이었어요. 그리고 우리를 구해준 것은 나무꾼 아이였지요.
한참의 시간이 흘렀지만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비는 좀처럼 그칠 줄 모르는데 말이에요. 나는 하품이
나올 지경이었어요. 심심하기는 선생님도 마찬가지였나 봐요. 갑자기 툭하고 나무꾼에게 말을 건 걸 보면 말이에요.
어쩐 일일까요. 왕 앞에서도 가락을 뜯기 싫어 꾀병을 부리면서 나무꾼
이 듣는 것은 허락하다니 말이에요. 근데 나도 싫지는 않았어요.
앞으로도 계속 나무꾼에게 가락을 들려줄 수 있다니
웃음까지 막 나오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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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부터, 나무꾼은 우리와 함께 했
어요. 가락을 타기 시작하면 어디선가
나무꾼은 얼굴이 빨개져서 중얼거렸어요.
뿅하고 나타나서 옆에 앉았지요.
22 23
선생님도 나도 녀석이 나타나면 더 신이 나서 가락을 타고는 했어요. 가락이 신이 나 춤을 출 때면 나무꾼도 덩실덩실 춤
을 추었어요.
MAY+ JUN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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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이 물었어요.
선생님이 허허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나무꾼은 기분이 좋아져서 헤헤 웃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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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이 눈을 빛내며 말하자 선생님은 웃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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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푸하 하고 웃자 나무꾼도 웃음을 터뜨렸어요. 둘은 한참을 그렇게 웃었어요. 나에게
나무꾼은 쳇 하고는 고개를 떨어뜨렸어요. 그리고는 중얼거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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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입이 있다면 같이 이를 드러내고 하하하 웃었을 거예요.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숲을 떠나 궁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어요. 선생님은 답답해했지만 전처럼 가락이 찌
푸려지지는 않았어요. 우리는 종종 나무꾼을 그리워했어요. 아무리 소리를 잘 안다 잘난 척하는 사람을 만나도
선생님은 다시 궁으로 돌아가야만 했어요. 더 버티다가 왕이 의사라도 보내면 꾀병이 탄로가 날 테니까요. 선생님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녀석은 더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그 녀석처럼 잘 듣지는 못 했으니까요. 그래도 슬프지는 않았어요. 곧 다시 만날 테니까요. 나무꾼과 우리는 헤어
진 지 일 년이 되는 날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했지요.
마침내 약속한 날이 되자, 우리는 아침 일찍 숲으로 향했어요. 가락을 뜯었지만 아이는 나타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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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곡을 연주하고 나서야 부스럭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어요. 하지만 나무 뒤에서 나타난 것은 그 아이가 아니
었어요. 닮긴 했지만 말이에요. 수염이 덥수룩 나고 키가 훌쩍 클 만큼, 나이가 한참 많다는 것만 빼면.
이번에는 선생님이 풀 죽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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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나무꾼의 아버지였어요. 며칠 전부터 나무꾼은 많이 아팠다고 했어요. 약속을 꼭 지키고 싶어 했지
만, 그만 어젯밤에 하늘나라로 가버렸다고 말이에요.
나무꾼의 말에 선생님은 피식 웃고는 말했어요.
내 아래에 있는 선생님의 무릎이 가늘게 떨려왔어요. 나무꾼의 아버지가 떠난 후에도 우리는 한참을 앉아
있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선생님이 술대를 잡더니만 연주를 시작했어요. 선생님의 가락에 온 숲이 조용히 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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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였어요. 술대로 나를 칠 때마다 가슴을 쿵쿵 내려치는 것만 같았어요. 줄을 흔들 때마다 눈물이 주루룩 흐르
는 것만 같았어요.
그때 나는 보았어요. 학이 날아와 저편 나무에 앉는 것을 말이에요. 그냥 학이 아니라 검은 학이었어요. 학은 가
나무꾼은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락에 맞추어 구슬프게 울었어요. 하지만 선생님의 가락이 신명 나게 바뀌자 학도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해가 지도록 선생님은 가락을 멈추지 않았어요. 줄이 다 끊어질 때까지, 검은 학이 사라질 때까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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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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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악기
연주자를 위한
스트레칭
연주자의 긴장을 풀어주고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스트레칭
하루 10분! 건강을 지키세요!
허리
➍ 허리 비틀기
바닥에 바로 눕고 한쪽 다리를 세운다.
세운 다리의 무릎이 반대편에 닿도록 한다.(양방향 실시)
운동근육 큰볼기근, 척추세움근, 배바깥빗근, 넓은등근
➊ 다리 옆으로 흔들기
바닥에 눕고 두 무릎을 세운다.
골반이 많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무릎을 좌우로 흔든다.
운동근육 큰볼기근, 배바깥빗근
스트레칭 전 주의사항
어깨
➊ 팔 끌어안기
➋ 팔꿈치 당기기
한 팔을 편 상태로 가슴 가까이 가져 온다.
다른 손으로 팔꿈치를 몸쪽으로 끌어당긴다.
(양방향 실시)
양팔을 머리 위로 올린다.
한 팔을 머리 뒤로 굽힌 후 다른 손으로 팔꿈치를
잡아당긴다.(양방향 실시)
운동근육 어깨세모근, 등세모근
운동근육 넓은등근, 위팔세갈래근
시작 전 몸을 풀기 위한 가벼운 팔 흔들기 10회
호흡은 준비 시 들이마시고 해당 근육을 늘이면서 내쉰다.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과 한양대학교 인체공학연구센터는
국악기 연주자들의 근골결계 질환을 예방하고자 그들의 통증
원인에 대한 연주자세 분석과 스트레칭 프로그램 현장조사 방
법을 활용한 과학적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연
주자들의 부위별 통증 점수를 분석하여 ①해금, 대금, 피리 연주
자 ②가야금, 거문고, 아쟁 연주자 ③타악기 연주자를 위한 프로
그램으로 구성하였습니다. 그 세 번째 순서로 타악기 연주자를
위한 스트레칭을 소개합니다.
MAY+ JUNE 2013
➋ 한 다리 끌어안기
바닥에 눕고 무릎을 세운다.
한쪽 무릎을 두 손으로 잡고 가슴 쪽으로 끌어당긴다. (양방향 실시)
운동근육 큰볼기근, 넙다리두갈래근, 척추세움근
➌ 팔 옆으로 뻗어 올리기
머리를 한쪽 어깨 방향으로 기울이고 반대쪽 팔과
손을 쫙 편다.
천천히 팔을 늘이며 위쪽으로 올린다.(양방향 실시)
운동근육 넓은등근, 어깨회전근
➌ 두 다리 끌어안기
바닥에 눕고 무릎을 세운다.
양쪽 무릎을 두 손으로 잡고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고개를 든다.
운동근육 큰볼기근, 넙다리두갈래근, 척추세움근, 승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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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손
MAY+ JUNE 2013
손은 30초 이하로 스트레칭 하세요!
➊ 목 옆으로 늘이기
한 손을 머리 위로 가로질러 반대쪽 귀 윗부분까지 감싼다.
머리를 기울이며 목을 늘인다.(양방향 실시)
운동근육 어깨올림근, 목빗근, 등세모근
➊ 손목 늘이기
➋ 손 털기
손바닥이 위로 오게 팔을 앞으로 뻗은 후, 손마디를
잡고 바닥 방향으로 굽힌다.
손바닥이 아래로 오게 팔을 앞으로 뻗은 후, 손마디를
잡고 바닥 방향으로 굽힌다.
손을 위 아래로 턴다.
운동근육 손가락 늘이기
➋ 목 굽히기
두 손을 머리 뒤에서 깍지 끼고 팔꿈치를 벌린다.
팔꿈치를 모으면서 고개를 숙인다.
운동근육 등세모근
다리
다리는 수시로 스트레칭 하세요!
➊ 발목 흔들기
앉아서 다리를 앞으로 뻗는다.
발을 좌우로 흔든다.
➌ 목 젖히기
두 손으로 목 뒤를 받친다.
목을 팔꿈치 방향으로 가볍게 당기며 머리를 뒤로 젖힌다.
운동근육 등세모근
➋ 다리 털기
두 다리를 순차적으로 굽혔다 펴며 반복하여 털어준다.
두 다리를 동시에 굽혔다 펴며 반복하여 털어준다.
➍ 목 틀기
두 손을 머리 뒤에서 깍지 끼고 팔꿈치 모은 후
고개를 숙인다.
목을 좌우로 천천히 틀어 목을 늘인다.
운동근육 등세모근, 목빗근
「국악기 연주자 운동 프로그램 개발 연구」 는 『2012 국악기연구보고서』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의 <연구마당/악기연구/연구자료>에서 자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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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JUN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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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소리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
판소리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 우리는 ‘눈대목’이나 ‘귀명창’이란
말을 흔히 듣는다. 그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진 못하지만 어느 정
도 느낌은 오는 단어이다. 그래서 막연히 추측만 할 뿐 찾아보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묻지 않고 그냥 지나쳐 버린다. 그런 알 듯 말 듯
한 판소리 감상 관련 용어 ‘눈대목’과 ‘귀명창’에 대해 이번 기회에
정확히 알아보자.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과 절개를 노래하는 춘향가에서는 ‘이리 오너라 업고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하는 사랑가가 대
표적이며, 춘향과 이도령이 이별하는 이별가, 과거 급제한 이도령의 어사출두 대목 등도 눈대목으로 손꼽힌다. 효녀 심청이와 심
봉사의 이야기를 그린 심청가에서는 ‘어두운 눈을 꿈쩍하더니, 눈을 번쩍 딱 떴구나~’하는 심봉사가 맹인 잔치에서 눈을 뜨는 대목
과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지는 대목 등이 있다. 흥보와 놀보의 이야기인 흥보가에서는 유명한 ‘제비 몰러 나간다. 제비를 후리러 간
눈대목
다~’ 하는 제비가를 비롯하여 제비노정기, 박타는 대목 등을 눈대목이라 할 수 있고, 삼국지연의 적벽대전을 노래하는 적벽가에
판소리를 감상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게 되면, “오늘은 춘향
서는 ‘나오너라 군사들아, 적병강으로 싸움가자~’하는 적벽대전 대목과 조자룡이 활 쏘는 대목 등이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자라
가 눈대목을 듣겠습니다.”라며 소개를 한다. 또한 판소리
가 토끼의 간을 구하러 가는 수궁가에서는 약의 성분에 대해 노래하는 약성가와 토끼 배 가르는 대목 등을 꼽을 수 있다.
곡 해설에는 ‘눈대목 ~부분’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과
연 눈대목이란 무엇일까? 원래 판소리에서 ‘눈’이란 소리꾼이
귀명창
고수에게 장단의 매듭을 지어주는 것을 뜻하는 말로 ‘눈을
귀명창이란 판소리를 감상하는 능력을 제대로 갖춘 사람을 말한다. 이 단어는 우리가 쉽게 알고 있는 ‘명창’
내준다’, ‘눈을 찾는다’ 등의 말로 표현되었다. 그러나 현재 눈
이라는 용어와 관련이 깊다. 명창은 뛰어나게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으로 예로부터 판소리를 잘 부르는 소리
대목이란 이와 달리 판소리에서 가장 두드러지거나 흥미 있는
꾼을 일컫는다. 귀명창이란 이런 명창의 소리를 듣고 구분할 줄 아는 사람으로, 판소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장면을 말한다. 판소리 눈대목은 다섯 마당 각각의 이야기 중
배경지식을 가지고 소리를 제대로 감상하는 사람인 것이다.
상황이 극적으로 표현되는 핵심 대목을 꼽은 것으로 가장
옛말에 ‘귀명창이 좋은 소리꾼(명창)을 낳는다.’는 표현이 있다. 이 말에서 우리는 귀명창의 역할이 그냥 감상만
자주 불리는 부분이다. 판소리는 워낙 긴 사설을 노래하는 것
하는 것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귀명창과 가장 관련 깊은 판소리 용어는 ‘추임새’인데, 추임새는 판소리를 할 때
으로 주로 이야기의 내용이나 음악 구성 등을 기준으로 대목
중간에 소리꾼의 흥을 돋우기 위해 하는 ‘얼씨구’, ‘좋다’, ‘잘 한다’, ‘그렇지’, ‘암’ 등과 같은 감탄사이다. 귀명창은
을 나눈다. 그 여러 대목 중에 가장 대표적인 이야기, 음악적
소리를 들으며 소리꾼이 소리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사이사이 추임새를 넣는다. 이 추임새는
으로 잘 짜여 있는 부분, 자신이 잘 부르는 대목 등을 ‘눈대목’
소리꾼이 흥겨운 대목을 부를 때는 더 흥이 나게 하고, 슬픈 대목을 부를 때는 그 감정을 극대
이라 하여 부르게 된 것이다. 눈대목은 소리를 부르는 창자나
화한다. 이렇게 소리꾼 소리의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것이 진정한 귀명창의 역할인 것이다.
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대표적으로 많이 알려진 눈대목
판소리는 무대에서 혼자 긴 이야기를 노래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귀명창인 청중들과
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쉼 없이 대화하며 함께 부르는 노래인 것이다.
3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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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당(春堂) 김수악(金壽岳, 192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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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권혜경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
김
수
악
MAY+ JUNE 2013
순녀는 어린 시절 불리던 김수악의 본명이다. 김수악은 1925년 아버지 김종옥과 어머니 유몽길
의 6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에서 태어나 일곱 살 무렵 진주에 터를 잡았
다. 아버지 김종옥은 만석꾼 집안의 장남으로 풍류를 즐기던 한량이었고, 삼촌 김종기와 언니
김취란은 가야금의 명인이었다.
음악과 춤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김수악은 열 살 무렵 진주 권번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학습을
시작하였다. 권번에서 김수악은 누구보다 배움이 빨랐다. 나이가 어려도 받는 재주가 제일 좋아
칭찬을 받고 인정을 받으니 나이 많은 동료들도 그를 ‘언니’라고 불렀다 한다.
최고의 재능, 최고의 스승들을 만나다.
김수악의 학습 내력은 화려하다. 춤, 소리, 기악을 두루 익혔을 뿐만 아니라 당대 최고의 스승들
을 모셨다. 진주 교방 관기였던 최완자에게 검무, 살풀이, 굿거리춤과 시조를 배웠다. 김수악은
스승 최완자를 자태가 점잖고 학습이 고른 분이었다고 기억한다. 특히 검무를 잘 추어서 인정받는
분이었다고 한다. 김해의 김녹주에게서는 소고춤을 배웠다. 최완자로부터 배운 굿거리춤과 김녹
주의 소고춤을 엮어서 추는 춤이 ‘김수악류 진주 교방굿거리춤(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1호)’이다.
또한 민속춤의 대가 한성준으로부터 승무를 배웠다. 애먹이지 않고 빨리 배우니 한성준으로부터
진주 권번의 천재 소녀, 김순녀
도 예쁨을 받았다고 한다.
동편제 판소리의 대가 유성준에게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사사했다. 임방울, 신숙과 함께 유성준
사랑채에 풍류객들이 둘러앉았다. 가야금병창의 명인 오태석, 대금
을 모시고 산공부를 했던 이야기가 그의 구술 자료에 자세히 전한다. 성질 급한 스승은 받는 재주가
산조의 명인 박종기, 판소리 명창 박초월, 가야금과 거문고의 명인 김
좋았던 김수악을 가리키며 “어찌 얘만도 못 하냐”고 호통 치며 임방울과 신숙을 꾸짖곤 했다고
종기를 비롯하여 장구, 단소 모두 당대 최고의 명인들이다. 이름만으
한다. 유성준 외에도 이선유, 정정렬, 전두영에게 판소리와 단가를 익혔다.
로도 쟁쟁한 그 판의 맨 앞에 여섯 살 순녀가 양금을 잡았다. 몸집은
악기는 거창 권번장 김옥명에게 양금을 배웠고, 가야금은 아버지 김종옥과 삼촌 김종기, 이순근,
작아도 얄캉얄캉한 양금채에서 쨍쨍 야무진 소리가 터져 나온다. 남의
박상근, 강태홍을 거쳤으니 당대 악가무의 거장들을 김수악만큼 두루 섭렵한 사람도 드물 것이다.
소리를 듣지 말아야 하는데 ‘두둥 둥둥’ 거문고 소리에 잠시 귀를 팔다
대가들을 스승으로 모시고 그 자신이 대가가 된 김수악은 스승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평범한
가 박자를 놓쳤다. 얼른 가만히 소리를 듣다가 이내 장단을 따라갔다.
선생 밑에서 오래 배우는 것보다 대가 밑에서 잠깐이라도 학습하는 것이 훨씬 큰 배움을 얻는다는
연주가 끝나자 풍류객들은 ‘세상에 이런 아이 없다’고, ‘천재 따님을 두
것이다. 그리고 그 자신이 “김수악 앞에만 갔다 오면 춤이 달라진다”는 입소문의 주인공이 되었다.
었다’고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어른도 치다가 박자가 삐면 이줄 저줄
최고의 재능이 최고의 스승들을 만나 독보적인 예술로 피어났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예술에
시끄럽게 하다가 따라오는데 잠깐 소리를 멈추고 그렇게 얼른 따라오
대한 깊은 애정에서 나온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천독하는 놈, 만독하는 놈, 억독하는 놈 다르다”
는 사람 없다는 것이다.
며 아무리 재주가 좋아도 독공을 많이 해야 실력이 는다고 하였다.
김수악 교방굿거리춤, 사진 제공 : 이강근(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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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JUNE 2013
휘영청 감아 맺고 푸는 우리 춤의 본질 같은 매력
“손은 자연스럽게 그대로 두면 알아서 다 하는 기고, 홀목이 돌아야 된다.”
“춤은 내가 추는 게 아니고 몸이 추도록 해야 합니다. 맺고 푸는 호흡의 예술이 춤이니까요.”
“언제나 춤에 있어서는 발 디딤이 제대로 되어야 한다. 장단귀가 먼저 뚫려야 멋도 빨리 들 수 있고 장단은 장단대로, 춤은 춤대로 가
면 안 돼.”
“멋이 딱 안에 배어서 저절로 밖으로 나오면 좋지.”
2009년 김수악 선생 장례식장, 사진 제공 : 이강근(사진가)
2004년 구술채록 인터뷰 중 (사진 제공 : 국립예술자료원)
김수악의 춤이 서울의 관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1980년대 ‘명무전’ 무대를 통해서이다. 명무전이라는 공연 형식은 1980년
대 전국 곳곳에 있는 전통 예술의 숨은 예인들을 중앙 무대로 불러서 독무대를 만들어줌으로써 예인에게는 명무(名舞)라는 명예
김수악의 예술 정신, 풍류 예찬
로운 타이틀을 붙여주고 관객에게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체득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우리 전통 예술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
가 되었다. 명무전의 기획자들은 김수악을 무대로 모시기 위해 기약 없는 진주행을 부단히도 감행하였다. 김수악의 굿거리춤과 살
풀이춤은 손목을 돌려 휘영청 감아 맺고 풀어주는 손목 사위에 매력이 있다. 자그마한 체구의 끝에서 “얼씨구” 손목이 휘감아질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하고 안 지었으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했다 해야지. 정직해
야 해. 그러니까 만날 손해는 보지. 그래도 정직하다고 해서 어리석다고 생각하면 안 돼.”
때 허공에 큰 회오리가 일며 보는 이의 마음까지 일렁이게 하는 것 같은 파장을 일으킨다. 계속 다른 방식으로 맺고 풀고 맺고 풀
“우리나라 예술은 흥겨웁고 슬픈 대목은 눈물이 툭툭 떨어질 정도로 슬프고, 화려하고 좋고
며 이어가는 그 한 판의 춤, 내가 추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두어도 알아서 추어지는 경지의 춤에서 우리 춤의 본질을 만나게 된다.
어려워. 깊이가 무궁무궁하지. 그러니까 국악의 명인들을 푸대접할 일이 아니지. 그만한 목숨
을 걸다시피 하고 열성을 가지고 인내를 갖고 해나온 걸 보면은 말할 수 없는 예술이니까.”
사진 제공 : 이강근(사진가)
헛간의 도리깨도 춤추게 한다는
독보적인 ‘구음’
김수악은 악가무 일체의 표본이 되는 마지막 예인이었다. 어린 시절엔 부모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남다른 재능을 닦았고, 젊은 시절에는 그의 예술을 좋아하는 이들로 큰 인기와 화려한 시
“흥이 나야 춤을 추지. 딱 붙여주고 풀어줄 때 풀어주고… 예술이란
게 맺고 풀고 맺고 풀고 이러는 건데.”
절을 보냈지만 그의 노년은 그리 편안치만은 않았다. 얼굴에는 깊은 주름이 자리 잡고 척추는 휘
어버려 볼품없는 몸이 되었지만 예술에 대한 그의 추상(秋霜) 같은 자존심은 여전하였다. 그것은
돈과 지위가 주는 얄팍한 자존심이 아니라 한평생 예술을 붙잡고 그 깊은 경지에 도달해 본 사람
김수악은 춤으로 큰 명예를 얻었지만 그의 구음 또한 독보적이었
다. ‘구음’이라는 것이 독립된 하나의 장르가 되지는 못했기 때문에 더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의 구음은 오래 전부터 ‘헛간의 도리깨
이 가질 수 있는 자존심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의 춤에는 흉내낼 수 없는 기품이 서려 있었다.
쉽사리 물러가지 않는 겨울의 끝 자락에서 그의 춤을 그리워하며 직접 가사를 지어 불렀다는 그
의 구음을 흥얼거려 본다.
도 춤추게 한다’는 찬사를 달고 다녔다. 일찍이 가사와 시조, 판소리 다
금잔디 양지쪽 선경같은 맑은 곳
섯 바탕을 섭렵한 공력이 춤을 부르는 구음으로 꽃피어난 것이다. 그
별나라로 달나라로 학을 타고 가고 싶네.
가 직접 장구를 치며 불러주는 구음은, 춤을 알고 장단을 알며 거기에
푸른 하늘 흰 구름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최고의 악기인 사람의 목소리를 얹어 감정을 극대화해주는 그야말로
내려 짖는 산새 소리는 이내 마음을 설레이네.
악가무 일체의 풍류 경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그의 춤을 추는 제자들
은 지금도 공연을 할 때 소박한 녹음 장비에 남겨진 그의 구음에 맞춰
춤을 춘다. 변화무쌍한 장구 가락에 손과 발을 싣고, 구성진 구음에 마
음을 얹으면 “오동나무 가지 위에 앉아 춤추는 봉황”(그의 구음에 나오
는 가사이다. “오동나무 가지 위에 봉황이 앉아 춤을 추고~”)이 된다.
꽃놀이 가세 봄맞이 가세
우리 모두 다같이
봄맞이를 가세.
이 글에서 인용한 김수악의 구술문은 국립예술자료원 구술아카이브 사이트 (http://oralhistory.knaa.or.kr)에서 인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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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왜 남성 분장을 할까? 남성이 그 역할을 맡으면 되
지.”라는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비롯된 물음. “여성국극, 어찌
보면 오늘날 이른바 ‘오빠부대’로 표현되는 팬덤(Fandom) 문
화의 초기 모습일 텐데, 왜 나는 처음 들어볼까?”라는 한때 떴
글 | 김형근 경기대학교 강사
표를 못구할 정도로.”
“국극단에서 돈을 가마니로 긁어모았다, 정말 그거 한 번 볼
라고 줄을 몇 미터까지…….”
국극. 옛것이라서 무조건 중요하다고만 말할 수는 없다하더라
도 우리의 풍부한 문화 자산들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은 아쉬
운 대목이다. 그러기에 이 영화의 관심은 고맙기도 하다. 사회
적으로 관심 없는 것은 곧 개인에게도 관심 없는 것이 된다. 그
다 사라져버린 문화에 대한 궁금증. 무수하게 몰려오는 물음
증언들은 점차 점입가경의 경지로 점층 된다.
러기에는 너무도 명백했던 역사의 한 장면이기 때문에 여성의
에 ‘여성국극’이라는 단어 자체를 생전 처음 맞닥뜨린 그 순간
“요새 뭐 오빠부대 그거 댈 거 아니야. 전부 혈서야.”
우상이 되었던 여성, 한 때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이제는 세월
영화를 기획하게 된다.
섬뜩하지만, 그때의 열기가 직감되었는지 순간 극장 안은
저편의 옛이야기가 되어버린 배우, 이러한 이들도 있었음은
감독은 묘한 의문을 품은 채 여성국극의 옛 예인들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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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여성극이라고 하면 막 사람들이 미여터질 정도라요.
MAY+ JUNE 2013
웃음소리가 번진다.
지금도 어딘가에 또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이들에 대한 인
정과 관심을 내포한다. 그러기에 이 영화는 재미 너머로 가치
나선다. 조금앵, 김진진, 박미숙, 허숙자 등등 쟁쟁했던 배우
화려했던 젊은 시절과 달리 가난하며 그 누구도 알아보지
들. 60년이 흘러버린 지금 우리의 기억 속에는 잊혀 버렸던 그
않는 거리를 걷고 있는 그들. 이제는 은퇴하여 제자들을 길러
들. 이제는 평범해도 너무 평범해진 할머니의 모습으로, 그러
낼 나이에 여전히 주연 배우로 설 수밖에 없는 그들을 통해 한
나 여전히 파다하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여성국극의 명맥을 유
숨이 나오다가도 그때의 알싸했던 기억들을 끄집어내는 모습,
감독은 ‘여성주의’ 시각을 가진 감독이기에, 이 영화에서는
지하려 힘겹게 살아오고 있는 그들. 4년 반이나 그들을 쫓아다
여전히 박력 있는 그야말로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만나면서 웃
끈질기게 그들에게 질문한다. 여성들끼리 즐기는 문화이기에
녔고,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그들에게 우리를 이끌고 있
음이 나기도 한다. 한숨과 웃음의 교차, 인터뷰와 그들의 삶과
여성들 사이에 오갈 수 있는 동성애적인 코드를, 어떤 이는 그
다. 세월의 무게에 눌려 기력도, 젊음도 사그라졌지만 ‘놀던 가
공연의 모습들이 교차되면서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이들이
렇지 않다며 부정하기도 어떤 이는 순순히 이실직고하기도 하
락’은 어쩌지 못한 그들이, 거기에 있었다.
누구이고, 왜 우리는 이들을 잊어왔는지를 그들의 목소리로,
면서 여성들이 공연하고, 여성들이 주도적인 관객이었던 ‘여
다양한 영상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성’ 전유의 문화를 파고들려고 한다. 다소 이 부분이 ‘전통 예
를 함유하고 있다.
술’, ‘여성국극’에 포인트를 두고 보는 이들에게는 거칠게 느껴
흑백 사진 한 장이 강하게 눈길을 끈다. 과도한 화장과 의상
아쟁산조의 선율에 천천히 어두운 극장이 밝아진다. 주름살
의 화려함으로 봐서 연극이나 영화의 남녀 주인공일거라는 예
이 자글자글한 얼굴, 눈 화장을 하고 있는 옛 배우의 장면이 뮤
조선 후기 화려한 정점을 찍었던 판소리는 근대로 넘어서면
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5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신뢰로 이끌
상을 쉽게 해볼 수 있다. 과연 그들은 누구일까?
직비디오처럼 떠오른다. 조금앵. 이젠 고인이 되어버린 여성
서 시대의 변화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면서 나타나는 것이 창
어낸 여성국극 명인들의 목소리는, 전통과 예술을 떠나 삶의
사실, 두 사람은 모두 여성이다. 즉, 남성으로 보이는 배우
국극의 명인. 유난히 남자 역할을 잘 소화해냈던, 인기 절정의
극이다. 판소리와는 달리 창극은 '연극적인 요소'가 첨가되면
진정성을 되뇌게 하는 깊은 인상을 아로새기기에 충분하다.
도 여성이다. 단지 남성으로 분장한 것일 뿐. 왜 남성이 그 역
배우였다. 화장대 거울에 비추인 그의 얼굴 모습 한 컷은 은유
서 소리의 공력보다는 극적인 연기력들이 중요시된다. 여성국
“어화 청춘 소년님네 백발 보고 웃지 마소.
할을 하지 않고 여성이 분장했을까? 이 배우들은 연극배우도
와 상징이 되어 순간 수많은 물음표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서
극은 창극과 유사하지만 단원이 여성으로만 구성된다는 점이
나도 어제 청춘이더니 오늘 백발 한심하다.”
영화배우도 아닌 여성국극의 배우들이다. 여성국극? 무척 생
서히 멀어져가는 음악과 그의 모습이 여운으로 채워지면서 여
기존 창극과 차별된다. 또한 전형적인 판소리의 레퍼토리인
익숙한 노래 가사와는 달리, 나이가 들어 백발이 된들 그 마
소한 장르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여성국극은 1950년대 알싸하
성국극을 사랑했던, 이른바 못 말리는 팬들의 증언들이 릴레이
춘향가, 심청가 등에서 벗어나 연극적인 작품들을 공연하게
음속에 꿈틀대는 열정까지도 백발이 되진 않는다는 사실을 우
게 시대를 풍미했던 예술이었다. 지금은 흑백사진처럼 시대 저
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된다. 창극이 판소리에 비해 연극적이긴 하지만 여전히 소리
리에게 말하는 듯하다.
에 중심이 있었다면 여성국극은 배우의 외모, 연기력, 춤, 화
편의 문화여서 그 명맥마저도 위태위태하지만.
‘여성주의’ 시각을 가진 감독 김혜정은 어느 날 사진 한 장을
1951 <공주궁의 비밀>
남주인공 임춘앵과
여주인공 김진진
려한 무대 장치 등 청각보다는 시각성에 더 중점을 두었다. 게
영화 왕자가 된 소녀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
만나게 된다. 화려하게 화장한 남성 옆에 평범한 여성의 다정
다가 초기와 달리 판소리를 하지 않은 이들이 많이 여성국극
한 사진. 그냥 그러려니 넘길 즈음, 남성은 진짜 남성이 아닌
에 가담하게 된다. 따라서 여성국극은 전통 예술이기보다는
분장을 한 여성 배우이고, 평범한 여성은 그의 열렬한 팬이라
1950년대 새롭게 만들어진 근대 예술로 평가받게 된다. 이 측
는 설명, 그리고 이 배우는 1950년대 오늘날의 톱스타급에 해
면에서 전통 예술 계승 지원 정책, 이를테면 문화재보호법 등
쇼타임즈(2013. 4. 개봉) http://blog.naver.com/showtimes_jf
02-784-1810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4-24 호성빌딩 신관 지하 2층
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영화공간 주안(2013. 5. 개봉) http://www.cinespacejuan.com
032-427-6777 / 인천광역시 남구 미추홀대로 716 주안메인프라자 7층
당되는 여성국극의 배우라는 설명을 듣게 된다. 감독은 이 순
간 질문들이 머리에 박히게 된다.
1956<시집안가요>의
남주인공 조금앵과
여주인공 박미숙
국악이나 전통 예술의 어엿한 장르로 인정받지 못하는 여성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2013. 4. 개봉) http://cafe.naver.com/indiespace
02-738-0367 /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2가 1-153 2층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플러스(2013. 4. 개봉) http://www.indieplus.or.kr
02-3447-0650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8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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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다에서
맞이하는 賞春曲
글・사진 | 류동현 미술 칼럼니스트
MAY+ JUNE 2013
#1. 조선 시대 벼슬을 버리고 시골에 내려간 정극인은 말년에 봄의 경치를 이렇게 상찬했다.
… 엇그제 겨을 지나 새봄이 도라오니, 桃李杏花난 夕陽裏예 퓌여 잇고, 綠楊芳草난 細雨中에 프르도다.
칼로 말아낸가, 붓으로 그려낸가, 造化神功이 物物마다 헌사롭다. 수풀에 우난 새난 春氣랄 맛내 계워 소래
마다 嬌態로다….
우리나라 최초의 가사문학이라고 칭해지는 <상춘곡(賞春曲)>의 문구다. 복사꽃, 살구꽃이 석양 속에 피어
있고, 보슬비에 버들은 더욱 푸른 화려한 봄의 정경이 손에 잡힐 것만 같이 생생하다.
#2. 날짜 상으로는 봄이어야 하건만, 20여 년 만에 눈과 함께 온 꽃샘추위가 매섭기만 하다. 어쩔 수 없다.
이럴 때는 봄을 찾아 길을 떠나는 수밖에. 동해안의 강릉은 바다와 산의 영향으로 봄이 주변 지역보다 오히
려 빠르게 찾아온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했던가. 짧지만 강렬한 봄을 느끼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
을 터. 게다가 바다와 봄의 조합이라……. 꽤 운치 있지 않은가.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치면서 정치・교통의 요지로 번창한 동해안의 대표 도시인 강릉은 우리의 전통 문
화, 특히 국악 문화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독특한 점은 국악과 축제나 의례 등 행사가 접목되어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전승되어 온 점이다.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면서 ‘팍팍
한 삶의 스트레스’를 함께 푸는 것이 이곳 국악 문화의 포인트가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이런 행사 중 첫손에 꼽히는 것은 2005년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강릉단오제다. 음
력 5월 5일인 단오의 세시풍속으로 단오절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지만 강릉단오제는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이자 오래된 단오 행사다. 대관령 산신을 제사하고 지역의 평안과 농사의 번영, 집안의 태평을 기원
하는 행사로 음력 4월 5일부터 5월 9일까지 단오를 전후한 한 달간 열린다. 오늘날 단오제는 강릉 남대천 단
오장에서 음력 5월 1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데, 제관이 주관하는 유교식 의례와 무당들의 굿이 한판 크게 열
린다. 함께 열리는 관노가면극은 관의 노비들이 해학적으로 양반을 풍자했던 우리나라의 유일한 무언극으
로 몸짓으로만 관객을 즐겁게 한다. 올해는 6월 9일부터 16일까지 열리니 한번 그 축제의 장에 직접 참여
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이제는 외국의 전통 문화 공연까지 열리는 대규모 국악 공연 마당으로 판이 커
졌으니, 그 즐거움과 에너지도 더 충만하리라(필자 또한 이 시기 강릉 여행을 다시 꾀하고 있다).
풍성한 행사로 가득 찬 강릉 단오제의 흥겨움
이 외에 강릉농악 또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강릉농악은 영동 지역을 대표하는 농악으로 농
기, 날라리, 꽹과리, 징, 북, 장구, 소고, 법고 및 어린 사내아이(舞童)로 편성되어 농사 활동을 풀어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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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농사의 고달픔을 잊고 마을의 단합, 화합을 도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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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점은 영동 지방에 이렇게 국악의 주요한 보존 지역이 될 수 있었던 것이 중앙 지역과의 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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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백두대간이라는 장애물로 인한 ‘핸디캡’ 때문이라니, 역사의 아이러니라고나 할까.
고속도로를 나와서 먼저 보물 165호인 오죽헌(鳥竹軒)을 찾는다. 오죽헌은 우리나라 두 지폐의 인물 그림
을 장식하고 있는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이 거처하던 곳이다.
‘검은 대나무’가 집 뒤에 있어 오죽헌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에는 봄이 느껴진다. 버드나무의 새순이 찬
란한 연둣빛으로 반짝이며 휘날린다. 이를 보자니, ‘봄’이라는 단어와 함께 눈앞에 떠오르는 그림이 있다. 바
로 단원 김홍도의 <마상청앵(馬上聽鶯)>이다.
어여쁜 여인이 꽃 아래에서 천 가지 가락으로 생황을 부나
佳人花底簧千舌
시 짓는 선비가 술상 위에다 귤 한 쌍을 올려놓았나
韻士樽前柑一雙
어지럽다 황금빛 베틀 북이 실버들 물가를 오고가더니
歷亂金梭楊柳崖
오죽헌에서 나와서 근처의 선교장(船橋莊)으로 향한다. 뱃머리를 연상케 해서
비안개 자욱하게 이끌어다가 봄 강에 고운 깁을 짜 놓았구나 惹烟和雨織春江
이름이 선교장이라 붙었는데, 1700년경 이후 지어져 몇 번을 중건했다. 조선 시대
상류 주택의 대표적인 예로 안채, 사랑채, 동별당, 서별당, 사당, 정자, 행랑채까지
하얀 도포 자락이 가는 봄비에 젖는 줄 모르고 한 선비가 말 위에서 고개를 들어 소리의 향방을 좇는다. 화
갖추고 있다. 입구를 들어서면 오른쪽에 활래정이라는 정자가 손님을 맞이한다. 그
면 오른쪽 버드나무 가지 위에 꾀꼬리가 지저귀고 있다. 버드나무의 잎사귀가 ‘형광빛’ 연두색을 발하고 있
앞은 좌우로 넓게 퍼진 선교장이다. 지붕과 처마의 선이 다채롭다. 내부를 거닐다
는 어느 봄날이다. 말을 끌던 어린 사내아이도 주인의 눈길을 따라간다. 화가는 이런 풍정(風情)을 오롯이 한
보면 재미있는 건물을 만나는데, 바로 선교장의 사랑채인 ‘열화당(悅話堂)’이다. ‘일
수의 시로 읊는다. 개인적으로 이 그림에서 보이는 버드나무의 빛깔은 봄 그 자체다. 싱그럽다. 깔끔한 필선
가친척이 이곳에서 정담과 기쁨을 함께 나누자’라는 뜻인 열화당은 건물 앞 테라스
과 시선을 따라가게 만드는 구도, 여백 또한 왜 이 그림이걸작인지를 보여준다. 작고한 미술사학자 오주석
가 독특하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지붕과 테라스는 러시아 공사관에서 선물로 준 것
선생은 이 그림을 두고 ‘영원한 봄’이라 칭송할 정도로 화가는 단순한 화면을 통해 최고의 봄 풍경을 포착해
이다. 지금은 작은 도서관으로 이용되는데, 국내 예술도서 출판사로 유명한 ‘열화
냈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봄을…….
당’ 이름이 여기서 유래했다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다.
선교장에서 나와 흩날리는 벚꽃 길을 따라 바닷가 쪽으로 가다 보면 커다란 호
봄을 드러내는 연둣빛 버드나무의 자태
수가 나온다. 바로 경포 호수다. 이 경포 호수를 잘 바라볼 수 있는 누각이 경포대
다. 위에 올라 호수를 바라보니 가슴이 시원해진다. 그러나 여기서 멈출 수는
버드나무 외에도 오죽헌 곳곳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화려한 꽃들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꽤 많은 단체
없는 법. 경포해수욕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백사장으로 들어서니 세찬 바닷바람이
에서 수학여행을 왔는지, 학생들과 노인들이 뒤섞여 생기가 넘친다. 한동안 자리 잡고 앉아 이 풍경을 즐긴
옷깃을 여미게 한다. 바다 앞에 서니 진부하지만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춥지
다. 좁은 듯 넓은 우리나라다. 서울은 그렇게 추웠건만, 이곳은 봄의 생명력이 충만하다.
만 시원하다. 가만히 바다를 보고 있자니 코끝에서 봄의 기운이 느껴진다. 세찬
바닷바람 속에서 한줄기 봄의 기운이라니. 이래서 계절이 위대하다고 하는 것일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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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렇듯 소리 없이 찾아온 봄은 강릉 앞바다에서 노닌다. 정극인의 ‘상춘곡’과는
다르지만, 시원하고 기개 넘치는 또 다른 ‘상춘곡’이 들려오는 것 같다. 바닷가에는
이른 봄을 즐기려는 연인과 가족들이 삼삼오오 파도와 장난치고 있다. 정겹다.
이를 보고 있노라니 신명나는 가락과 리듬을 타는 농악대와 흥겨운 전통 축제가
열리는 단오절의 풍경이 벌써부터 눈앞에 어른거린다. 아마 그림 속 말 위의 선비
도 이런 설렘을 느꼈을 거라는 ‘쓸데없는’ 상상을 하며 짧지만 강렬한 봄 여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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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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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굿은 왜 하는가?
동해안의 별신굿을 보러갔다. 동해안에서 열리
사람들은
왜 굿을 할까?
는 별신굿은 풍어제의 성격이 강한지라, 대부분
배를 가진 선주들은 따로 상을 차려 와서 제각기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였다. 이날 마을 이장님
부인이 신대를 직접 잡고 선주들을 맞이하였다.
그리고 굿판에는 수많은 마을 어르신들이 자리
하고 앉아서 굿을 구경하고 있었다.
이장님 부인의 손에 쥐어진 손대는 신이 강림
한 이후 줄곧 편안하고 천천히 흔들거리면서 마을
선주들의 풍어와 안전을 약속해주었다. 그런데
어떤 선주의 상이 앞에 놓이자, 신대는 범상치 않
게 흔들거렸다. 거칠게 흔들리는 신대, 그것은 분
명 거절의 뜻이었다. 너의 상을 받지 않겠다는.
* 함께 게재된 사진은 글의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나는 특별히 믿는 종교가 없다. 우리 집안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종교와는 거리가 있었던 듯하다. 때문에 제사를 제외한 어떤 종교 의식도
친숙하지는 않다. 굿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 굿을 보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왜 굿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많은 사람들이 무속에
대해 왜곡된 시선을 갖고 있으며,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는 것도 굿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경제적인 부담이
꽤 크다는 점도 한몫을 했다. 사람들은 도대체 왜 굿을 하는 걸까? 굿은 누굴 위해 하는 것인가? 나는 그러한 의문을 마을굿이 열리는 현장
에서, 그리고 죽은 자를 위한 오구굿의 현장에서 풀 수 있었다.
글 | 김혜정 경인교대 음악교육과 교수
그 선주는 당황했고, 무당들 역시 신의 뜻을 바꾸
꽤 오랜 시간을 선주와 신대를 쥔 이장님 부인
기 위해 이러저러한 노력들을 하기 시작했다.
의 실랑이가 계속되었다. 진땀을 흘리는 선주의
선주는 돈을 더 내고, 다시 술을 부어 올리고, 절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했다. 어쨌든 시간이 지나
을 다시 하는 등 쩔쩔매며 신을 달래려 하였다.
고 신대가 잠잠해지면서 화해의 분위기가 연출되
구경꾼으로 앉아있던 나는 매우 궁금해졌다.
었고, 풍어와 안전을 약속받은 선주는 여전히
왜 저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옆자리의 할머니
벌게진 얼굴로 굿판을 나갔다. 그즈음 나는 이런
들을 통해 나는 그 배경을 이해할 수 있었다.
생각을 했다. ‘저 선주가 과연 이 마을에서 계속 발
지난번 마을의 별신굿을 할 때, 바로 그 선주는 마
붙이고 살아갈 수가 있을까? 저렇게 많은 사람들
을 주민을 대표하여 굿에 참여하였다고 한다. 보
앞에서 무안을 당하고 나면 얼굴 들고 다니기도
통 마을굿이 끝날 때쯤 거리굿을 할 때 악사인 화
창피하겠다.’
랭이들과 마을 주민이 함께하는 연극적 놀이가 벌
그런데 그것은 순전히 도시 생활에 찌든 나만
어지는데, 그 때 그 선주가 말[馬] 역할을 맡았다
의 오해였다. 5분도 지나지 않아 그 선주는 다시
는 것이다. 그리고 굿이 끝난 직후, 그 선주는 바
굿판에 나타났다. 그의 양 손에는 묵직한 봉지가
다에 나갔다가 우연히 그물에 고래가 걸려 꽤 큰
들려 있었고, 그 안에서 소주병들과 과자 안주들
돈을 벌 수 있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는 일일이 굿판 구석구
‘그 고래는 별신굿의 덕택으로 잡을 수 있었다’고
석을 돌면서 마을 어르신들에게 술을 따르고, ‘생
믿었으나, 선주는 개인적인 호재로만 여겨 마을
각이 짧았노라’, ‘미안했노라’ 등의 사과의 말을 전
사람들에게 어떤 베풂도 없이 지나갔다고 한다.
하였다. 그리고 어르신들은 모두들 고마움을 담
그래서 신이 노한 것이라고. 그런데 과연 신이 노
은 표정과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담은 말로 선주
한 것일까? 아니면 마을 사람들이 노한 것일까?
를 응대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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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굿은 왜 하는가?
MAY+ JUNE 2013
죽음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만드는 굿,
살아있는 사람들이 온전히 삶을 살아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굿,
그래서 처절하게 울던 울음을 그치고 춤추게 만드는 것이
바로 오구굿이다.
죽은 자를 위한 굿을 지역에 따라 오구굿, 진오
기굿, 씻김굿 등으로 부른다. 물론 이런 굿에는 죽
은 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다. 그
러나 과연 그런 이유만으로 굿을 하는 것일까?
역시 동해안 오구굿에서의 일이다. 망자는 간
암으로 죽었고, 아내와 딸들을 남겼다. 딸이 많았
던 망자의 굿판에는 울음이 그치지 않았다. 더구
이후 가족들과 각각 인사를 나누던 중 막내딸이 굿판에 들어섰다. 교복을 입은 막내딸을 보자 그는
나 임종을 보지 못한 가족들은 마음에 맺힌 한이
앞에 있던 술상을 엎고 막내딸을 향해 발길질을 날렸다. 뒤쪽에 앉아있던 할머니들의 이야기로는 평소
많은 듯했다. 그 가운데 둘째 딸은 유독 아버지와
의 모습과 같다고 했다. 사춘기를 보내던 막내딸과 갈등이 제법 심했던 듯싶었다. 어찌됐든 이승을 떠
사이가 좋았으나 일본으로 시집을 갔다하는데,
나야 하는 아버지와 보내야 하는 딸에게는 남은 시간이 없었다. 무당들은 막내딸에게 사죄를, 아버지
아버지와 오랜 헤어짐 끝에 맞은 갑작스런 이별에
에게 용서를 하도록 설득하였고, 결국 딸과 아버지는 화해를 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둘째 딸을 못 봐
더욱 슬픔이 처절했다.
서 아쉽다는 말도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가벼운 포옹을 남기고, 다시
둘째 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순간 깨달았다. 마을굿이 왜 필요한지를 말이
굿이 한참 진행되고 있을 무렵, 악사들 뒤편에
다. 누군가는 마을의 신을 위해, 누군가는 풍어와
앉아 있던 둘째 딸이 갑자기 혼절하였다. 그런데
아버지와 딸의 이별, 남편과 부인의 마지막 이별을 보면서 굿판은 온통 울음바다가 되었다. 아무런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마을굿을 한다고 한다. 그
혼절이라고 하기엔 뭔가 다른 점이 있었다. 경련
인연도 없고, 사정을 모르는 나도 굿판 뒤쪽에 서서 ‘재연된 이별’을 보면서 하염없이 울었다. 그랬다.
말들은 모두 맞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마을 공동체
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신이 내린 것이 분명했
그들은 드디어 제대로 된 이별을 한 것이다. 임종을 보지 못한 한을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낸 것이
의 유지와 평화를 위해 굿이 필요하다.
다. 하지만 악사들은 등을 돌리고 앉아 있었고, 무
다. 이후의 굿판은 신기할 정도로 다른 분위기가 되었다. 이제까지 우느라 정신없던 가족들은 드디어
그 굿판이 없었다면, 그 선주는 어떻게 되었을
녀는 관중을 보고 있어 그런 상황을 알아채지 못
일어나 춤을 추고 굿을 즐겼다. 그들은 드디어 아버지의 죽음을 인정하였고, 아버지가 좋은 곳으로 가
까? 마을 사람들은 꽤 오랜 시간 동안 그 선주를 마
했다. 가족들이 어수선해지자 악사들이 상황을 인
셨다는 확신을 갖게 된 듯하였다. 그리고 아버지와의 이별을 제대로 치렀다는, 그간의 갈등을 씻어내
음속으로 괘씸하다 생각하면서도 겉으로는 내색
지하고, 처음에는 ‘딸 욕보이지 말고 그냥 가라’고
어 후회 없이 아버지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는 후련함이 이들의 마음을 한껏 가볍고 즐겁게 만들어 주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왔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달래려 했다. 그러나 연거푸 같은 일이 반복되자
었던 것이다.
갈등의 씨앗이 언젠가는 크게 폭발했을 수도 있다.
결국 굿판 중앙에 자리를 마련하여 앉히고, 청신악
사람들은 ‘망자를 위한 굿’이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나는 오구굿의 더 많은 가치는 산 사람을 위하는
그런데 굿판에서 그러한 갈등의 조짐을 신의 이름
을 연주하여 신을 온전히 받아 말을 할 수 있도록
데 있다고 생각한다. 죽음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만드는 굿, 살아있는 사람들이 온전히 삶을 살아나
으로 아무렇지 않게 드러내고 싹을 잘라버림으로
해주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다 하시오.’
갈 수 있도록 해주는 굿, 그래서 처절하게 울던 울음을 그치고 춤추게 만드는 것이 바로 오구굿이다. 그
써 서로 화해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둘째 딸은 자리에 앉아 술을 한 잔 받아 마시고,
리고 만일 아버지의 혼이 있다면, 그 역시 홀가분하게 이승을 떠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동체 안에서 늘 조그만 갈등들이 존재하게 마
고개를 들어 굿판을 바라보면서 아버지의 친구들
사람들은 굿을 제대로 본 적도 없으면서 굿을 두려워하거나 이상한 것일 것이라 지레짐작한다. 그 두
련이고, 때로는 간단히 풀리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
과 눈을 마주치며 ‘와주어 고맙다’는 눈인사를 나
려움이 너무 큰 나머지 굿을 외면하기 일쑤다. 그러나 굿을 보기 시작한 순간, 그런 두려움은 순전히 만
을 때에는 일상적 질서를 깨버리고 한 번의 혼돈을
누었다. 그 모습은 분명 둘째 딸이 아니라 아버지
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굿판에서 과거의 우리 선조들이 굿을 왜 했는지, 그것이 공동
겪도록 하여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굿이 그런 역
의 것이었다. 굿판을 쭉 둘러보던 둘째 딸[아버지]
체를 이끌어 가는데, 건강한 정서를 유지하면서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이해
할을 한 셈이다. 마을굿이 끝난 후, 선주들은 풍어
은 굿청에 걸려있던 옷들을 발견했다. 그러자 자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문화를 꽃피웠던 우리의 조상들에 대한 무한한 자긍심이 생겨났고, 더
와 안전에 대한 신의 약속을 믿고 바다로 향할 수
신이 좋아하던 옷이 걸려 있지 않다면서 당장 가
불어 지금의 나와 우리에 대한 자부심 역시 솟아났다. 대상에 대한 무지에서 출발한 무조건적 배타심
있고, 마을 사람들은 마음의 갈등을 풀고 편안한
져오라고 고집을 피웠다. 그래서 급히 집에 가서
을 접고, 그 대상이 다름 아닌 ‘우리’라는 점을 생각하며 다시 우리 문화 곳곳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기
마음으로 서로를 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가져온 옷은 흰색 양복 정장이었다.
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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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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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JUNE 2013
2013 상반기 국악아카데미
진짜 재미있는 국악이야기
ǎพǎᦦᬱᗭ᜾
국립국악원은 기존 국악 감상 프로그램에 학술적인 사고를 더한 고품격 국악 전문 강좌인 ‘국악아카데미’를
신설한다. 국악아카데미는 오는 4월 30일(화) 오전 10시 30분 특별 강좌 「박칼린의 국악이야기」를 시작으로 5
제33회 온 나라 국악경연대회
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연희풍류극장 내 ‘풍류사랑방’에서 일반 강좌 「진짜 재미있는
정가 부문 이현아 대통령상 수상
국악이야기」를 진행한다. 국악과 인문, 생애사, 무용, 치유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융복합 국악 강좌인 아카데
미는 제1강 유은선(국악연구실장)의 ‘국악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시작으로 김영운(한양대 교수), 노재명 (국악
지난 4월 둘째 주,
예선과 본선을 치러
부문
대상
금상
대통령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29명의 금・은・동상
수상자를 낸 제33회
온 나라 국악경연대
피 리
대 금
회의 대상 경연이 4월
25일(목)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렸다.
해 금
가야금
10개 부문 금상 수상자들이 펼친 이날 경연에서 정가 부문 이
현아(중앙대 졸)가 대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되었다.
김호성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해가 거듭되면서 경연
거문고
아 쟁
자들의 기량 향상이 돋보인다. 오늘 매우 감명 깊게 들었다.
모두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정진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
했다. 대상 수상자 이현아는 수상 소감에서 “선생님과 함께 공
판소리
정 가
부하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계신 부
모님께 감사드린다. 이 상은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의미로 주
신 걸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
이현아
중앙대 졸
민 요
작 곡
룹과 동아일보의 후원으로 더욱 풍성하게 진행된 이번 대회
의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 표와 같다.
은상
현대자동차대표이사상
기아자동차대표이사상
동상
음반박물관 관장), 원일(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최상일(MBC PD) 등이 강사로 나선다. 국악아카데미는 기
국립국악원장상
초적인 강좌와 차별되는 국악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해 국민들에게 고품격 문화 예술 서비스와 더불어 국악 감
박경민
김보들샘
이찬우
한양대 대학원
서울대 4년
한예종 4년
심새날
여상근
백종원
한양대 4년 휴학
국악고 졸
한양대 3년
김승태
박혜원
김윤진
한예종 4년
한예종 전문사
한양대 3년
김혜빈
김철진
박다솜
한예종 전문사 졸
서울대 3년
서울대 4년
김민주
김영례
이다경
한예종 4년
한양대 대학원
한예종 졸
김재훈
이종헌
서울대 3년
한예종 3년
-
상에 대한 올바른 매뉴얼을 제시한다. 특별 강좌 130명, 일반 강좌 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문의_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 이윤주(02-580-3351)
국악 태교음악회
2013 국립국악원 국악학학술회의
궁의 태교: 왕후의 뜨락
국악창작, 창작국악 열어
국립국악원은 베이비뉴스와 함께 국
국립국악원은 국악창작Ⱁ창작국악을 주제로 6월 11일(화)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학술회의
악태교 콘서트 <궁의 태교 : 왕후의 뜨
를 개최한다. 1부는 순수 창작국악에 대해 이해식(영남대 국악과 명예교수)의 기조 발표와 김
락>을 오는 5월 8일(수) 오후 2시부터
영동(서울예대 교수), 현경채(음악평론가)의 발표가 있으며, 2부는 퓨전국악에 대해 윤혜진(작
곡가), 윤중강(음악평론가), 김해숙(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의 발표로 진행된다.
김준수
박성우
최민정
중앙대 4년
한양대 졸
한예종 졸
백수영
이윤진
한양대 3년
서울대 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펼친다. 국악
은 엄마의 심장 박동 리듬과 흡사해 마
3부는 ‘국악창작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공우영(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 이
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국악을
준호(KBS 국악관현악단 지휘자), 정대석(서울대 교수), 최상일(MBC PD), 황호준(작곡가)이 열
들었던 신생아들은 자율신경계의 밸
띤 토론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참석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당일 오전 10시까지 국립
런스를 유지할 수 있고 스트레스 조절
국악원 우면당에 입장하면 된다.
-
김미림
지유정
전효정
단국대 대학원
한예종 4년
중앙대 졸
김영상
송준영
강솔잎
서울대 2년
한예종 졸
이화여대 졸
문의_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 국악진흥과 박희정(02-580-3089)
능력도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문의_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 이재옥(02-580-3075)
바 있다. 이날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국
놀이와 체험, 연희공연이 함께하는
악 태교 음악과 함께 전래 자장가 배우
농수산물 직거래장터 연희난장
기, 아이에게 보내는 희망의 편지, 국악
연희풍류극장 개관기념공연 <팔도연희유람>, 연희마당
상설공연 <별별연희>가 개최되는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국립국악원 광장에서 놀이와 체험이 함께하는 농수
산물 직거래장터 “연희난장”이 열린다. 공연과 장터, 체험
이 어우러져 도・농 상생과 소통의 계기뿐만 아니라 국립
국악원 광장이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다
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 행사 개요
■일시 : 4월 27일 ~ 10월 26일 매주 토요일 12시~18시
(7~8월, 한가위 연휴인 9월 21일 행사 없음)
■장소 : 국립국악원 광장
■주최・주관 : 국립국악원
■공동주관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후원 : 농림축산식품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문의_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 장악과 서정호(02-580-3038)
2013년 외국인 초청 국제국악연수 개최
동요 메들리,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학
연화대무’ 등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공연 외에도 야외광장에서 육아
관련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며 션, 정혜
영 부부 등 연예인 부부들이 함께 참석
할 예정이다.
문의_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 국악진흥과
박희정(02-580-3089)
국립국악원은 2013년에도 해외 민족음악학자, 전문 음악인 등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 초청
국제국악연수를 이어간다. 오는 6월 17일부터 2주간 진행될 국제국악연수에는 19개국 54명
이 지원해 최종 선정된 10개국 17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제국악연수는 국악 이론 강의와 국
악기 실습, 국악 공연 관람, 문화 탐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국악을 비롯한 한국 문
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국악의 세계무대 진출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며, 해외 관
련 기관의 국악 연구 및 교육 진흥을 위한 기반 조성에 기여하고자 마련되었다.
문의_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 국악진흥과 이배원(02-580-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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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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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JUNE 2013
가정의 달 특별문화체험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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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문화체험 안내
•기간 : 2013. 5. 3.(금)~5.(일)
•장소 :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수관, 진악당, 사랑채 등
•내용 : 국악 공연 관람, 국악 배우기 (사물놀이, 민요, 강강술래 등), 문화유적지 탐방
문의_국립남도국악원 장악과 선난이 (061-540-4033)
2013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을 국민속으로 대장정 시작
국립남도국악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 단위 체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문화체험 일정을 마련한다. 푸른 신록의 땅 진도에 모
문화 소외 지역 국민들에게 전통 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국악을 국민속으로> 상반기
인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신명 나는 국악 공연을 관람하고 전통문화를 함께 배움으로써 가족 간의 화합을 새로이 다질 것이다. 또한 문화해설사의 생
사업이 시작된다. 국악을 국민속으로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국립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 국
생한 역사 이야기와 함께하는 진도 문화 유적 탐방을 통해 새로운 역사 상식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번 특별문화체험 기간에는 진도 군내
립남도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의 4개 국악원이 함께 진행해 온 사업으로 문화 소외 지역의 기
“진도개 페스티벌”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행사장을 방문하여 진돗개 선발대회와 묘기 관람 등도 함께할 수 있어 더욱더 재밌는 체험이 될 것이다.
관이나 시설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국악 공연을 선보이는 문화 나눔 프로그램으로 올해도 4개
국악원이 전국 각지를 돌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민속국악원은 5월에 경남 합천과 경
북 구미, 6월에는 전남 곡성 등 문화소외 지역 및 기관을 찾아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_ 국립민속국악원 장악과 박종민 (063-620-2332)
JINDO
해원解寃의 굿, 삶의 예술
2013 굿음악 페스티벌 학술회의 개최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6월 29일과 30일 양일간 ‘해원解寃의 굿, 삶의 예술’이라는 주제
아래 열 번째 학술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삶의 굴곡마다 자리한
굿과 이를 통해 분출되는 예술성에 대해 음악학, 민속학 등 각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를 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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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 온 학자들이 발표를 진행하고, 이튿날은 “국악학 기초연구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젊
한국체험 프로젝트
한국체험 프로젝트
은 국악학도들이 무굿을 포함한 민속 예술에 대해 연구한 성과를 선배 학자들과 함께 나
모국체험-한국을 가슴에 품다 실시
국악을 알면 한국이 보여요 실시
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더욱이 학술회의 하루 전부터 개최하는 “굿음악 축제(6월 28일
~29일)”는 진도의 밤하늘 아래 펼쳐지는 굿판에서 참가자 각각에 내재한 신명을 끌어내
국립남도국악원의 한국
국립남도국악원은 한국에 거
체험프로젝트 “모국체험-
주하는 원어민 강사 및 외국인
한국을 가슴에 품다”는 국
학생 등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
외에 거주하는 입양아 해
로, 한국 전통문화의 소개와 해
외동포 2세 및 외국인들에
외 홍보를 위한 한국체험 프로
게 국악 체험의 기회를 제
젝트 “국악을 알면 한국이 보여
공하는 국제적 교육 사업
요”를 진행한다. 오는 5월 10일
이다. 오는 5월 1일부터 12일까지 11박 12일 동안 러시아 상트페
부터 11일까지 세종특별자치시 교육청 소속 원어민강사 37명 그리고 5
테르부르크 재외 동포 2세 청소년과 인솔자 등 26명을 대상으로
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동신대학교 외국인 언어교육원생 45명을 대상
체계적이고 다채로운 국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모국의
으로 국악 공연 관람, 국악 배우기, 남도 문화 체험 등의 내용으로 추진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며 한국 전통 예술의 우수성을 해
한다. 남도국악원의 “국악을 알면 한국이 보여요” 사업 일정은 지난 4월
외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 프로그램 내용은 참가자의 선택에 따
부터 시작하여 11월까지 총 5회를 진행하며, 재한 외국인들이 한국 전통
른 ‘사물놀이’, ‘장구춤’ 등의 실기 수업과 국악 공연 관람 및 진
문화 예술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하고 즐김으로써 향후 한국을 해외에 알
도 일대의 문화 현장을 답사하는 남도 문화 체험으로 구성된다.
리는 전도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문의_ 국립남도국악원 장악과 허 산 (061-540-4042)
문의_ 국립남도국악원 장악과 허 산 (061-540-4042)
기에 충분할 것이다. 학술회의 참가 신청 방법은 5월 중순부터 남도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문의_ 국립남도국악원 장악과 박지선 (061-540-4035)
일자
시간
6월 28일 (금)
19:00~
내용
사회
토론
제1주제/ 서남해 문화권에서의 해남굿 _김혜정
권오성
김경희, 김기형
제2주제/ 지역민의 삶과 해원성을 통해 바라본 굿_박흥주
신대철
최 헌, 나경수
제3주제/ 한국 무의식과 무악 _이용식
김영운
박환영, 홍태한
굿음악 축제 Ⅰ <굿, 삶을 담다>
기조 발표/ 굿음악 축제의 의미와 방향성 _이보형
09:00~14:40
6월 29일 (토)
15:00~17:00
18:00~
워크숍/ 해남 무악의 장단과 바라지
굿음악 축제 Ⅱ<해남씻김굿과 예인들>
09:00~10:00
대담/ 해남 굿판의 사람들_함화자 외
이보형
10:00~12:10
제4-5주제/ 신진 굿 학자 논문 선정작
김우진
6월 30일 (일)
송혜진, 성기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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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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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홈앤쇼핑 대표이사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 / (주)남북전기 이사장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주)피케 대표
대전충남기계공업협동조합 / 대호산업㈜ 대표
신대양제지(주) 대표이사
(주)케이비에스엔 대표이사
한국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연합회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청소년 국악체험 실시
국립부산국악원에서는 1학기
국립남도국악원은 매년 청소년들
초・중등 교원직무연수를 실
을 대상으로 국악 공연 관람, 국악
시한다. 4월 30일 첫 수업을
배우기, 전통 놀이 체험을 주 내용으
시작하여 필수 과정인 실기 발
로 하는 “청소년 국악체험”을 실시
표는 마지막 날인 7월 13일 소
한다. 체험 사업에 선정된 학생들은
남도국악원의 국악 공연을 관람하
고, 진도아리랑도 직접 불러보며 공연장 앞에 차려진 널뛰기, 투호, 제
기 등의 민속놀이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올해는 해남서초등학교를
비롯해 전남 지역 초Ⱁ중등학교 700여 명의 학생들이 남도국악원에서
즐거운 국악 체험을 할 예정이다.
문의_ 국립남도국악원 장악과 박지선 (061-540-4035)
극장에서 펼쳐진다. 매년 실시
되는 교원직무연수는 교원들의 호응이 매우 높아 전체 수요를 충족
시키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이런 높은 호
응 뒤에 국립기관 단원들로부터 실기 지도를 받는다는 큰 자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 : 4월 30일(화)~7월 13일(토)
■장소 : 강습실 201, 202-1, 202-2
국악학 기초연구 지원
■과목 : 한국춤, 경기민요, 소금
상반기 전국 대학교 국악학과 연합세미나 개최
■정원 : 각 반 20명 총 60명
(재)월하문화재단 대표이사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로만손 회장
중소기업연구원 원장
한국금형조합 이사장
충북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지원콘텐츠 / 한국캐릭터협동조합 이사장
(사)판컴닷컴 대표
수출입은행 행장
부산지역중소기업협동조합이사장협의회 회장
(주)신동에너콤 대표
(유)현대산업 / 전북레미콘(조) 이사장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회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동아일보 사장
(주)부광기획 대표
세지화학공업 / 인천경기프라스틱(조) 대표
엔씨소프트 대표
㈜영흥산업 대표
(주)세종텔레콤 대표
한국냉동공조협회 이사장
(주)계문사 대표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이사장
㈜시공테크 대표
㈜에어가스코리아 대표
진도의 여름은 뜨거워진 한낮의
햇살만큼이나 안개도 자욱하다. 이
2013 청소년 국악탐방
하며 각자의 꿈을 향한 뜨거운 열기
를 채운다. 오는 6월 27일과 28일
국립부산국악원에서는 학교 교육과 연계한 국악원 현장 체험
양일간 국립남도국악원에서는 한국
학습을 통하여 청소년들의 문화 예술 감성 계발 및 정서 함양에
음악학 전공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자
기여하고자 전통놀이 체험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연 내용
리를 마련한다. 한양대학교 국악학과를 비롯해 부산대학교, 전남대학
으로 구성하여 전통 예술을 쉽게 이해하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
교 등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그동안 스스로 고민하고
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청소년 국악탐방을 실시한다.
탐구한 내용들을 발표Ⱁ토의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국립남도국악원
은 2009년 12월을 시작으로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두 차례에 걸쳐
젊은 국악학도들을 위한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해 왔다.
■기간/장소 : 2013. 6. 27.(목) ~ 28.(금)/국립남도국악원 세미나실
■대상 : ⅩⰑᵲⰑŁ॒⦺ᔾၰℎᗭ֥݉ℕ
ⲻ⫭‫ݚ‬໦ᯕᔢ_໦ᯕ⦹⦺ᇡ༉࠺ၹa‫܆‬
■내용 : ᱥ☖‫ס‬ᯕℕ⨹⚍⪙ձ୑ʑᱽʑ₉ʑ॒
ᬑญᦦʑ
᦭ᦥᅕʑŖᩑš௭
■주최 : 국립남도국악원, 전국대학생 한국음악학 전공 학술발표회
■참가 학교 : ᩑḡⅩ॒⦺Ʊ⦺֥
ᩑ⦺Ⅹ॒⦺Ʊ
■내용 : 논문발표, 워크숍, 특강 등
ᩑḡⅩ॒⦺Ʊ⦺֥ᱥ⡍Ⅹ॒⦺Ʊ⦺֥
■참가 : 한양대학교, 부산대학교, 전남대학교 등
■장소 : ǎพᇡᔑǎᦦᬱ‫ݡ‬ɚᰆᩑᦦ‫
ݚ‬
문의_ 국립남도국악원 장악과 박지선 (061-540-4035)
문의_ 국립부산국악원 장악과 김추자(051-811-0038)
강남훈★
강영식
강성원■
강완석
구자옥■
권혁홍★
길기철
김경식■
김관중,
한종율
김경배
김기문★
김동선★
김동섭
김동우
김영철
김용배
김용환■
김윤기★
김윤식
김의철
김일수
김정국★
김재호
김지혁
김진기
김택진
김한영■
김형진★
노환용■
류윤현
문창호
박기석■
박열■
서울특별시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주)영우 / 자동판매기(조) 이사장
서울경인레미콘(조) 이사장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수석부회장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동선합섬(주) / pp(조) 이사장
신한은행 행장 이사장
전북합성수지공업협동조합 대표
대신실업 / 인천광역시콘크리트(조) 이사장
기협기술금융 대표이사
(주)이구산업 / 동(조) 이사장
(주)퓨리텍 대표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 이사장
(주)대홍에이스건업 대표
국민은행 행장
경기도콘크리트(조) 이사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주)대중 사장
(주)모스퍼실리티 대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사장
패션협회 회장
한국원심력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
외환은행 행장
(주)리스피엔시 대표
영림목재(주) 대표이사
애드인더스 대표
유공자클럽
㈜오토젠 대표
㈜광명전기 대표이사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 이사장
(주)월드이노텍 이사장
정우구조엔지 대표
박종석★
박철규★
배영식
배조웅★
서병문
서상무★
서석홍★
서진원
석상신
선주성★
성낙중
손인국★
송만선
신승복■
신홍균
신홍섭■
심옥주■
안택수★
여인걸
오정현
오영호■
원대연
원부성■
윤용로■
이경운
이경호★
이규복
이세용■
이연배■
이재광★
이지철★
이한욱★
이홍재
주식회사세라젬 회장
한국공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인지컨트롤스(주) 대표이사
한국세무사회 회장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 이사장
플러스기술(주) 대표
(주)토니모리 대표이사
삼성물산 부회장
부산울산경남아스콘공업(협) 대표
(주)아룡산업 대표
대구경북중소기업(조) / (주)한국OSG 회장
대한설비건설협회 이사장
(주)티케이석면환경 대표
IBK 기업은행 행장
한국정보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제주아스콘(조) 이사장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천일식품(주) 대표
(주)한국백신 대표이사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재)일맥문화재단 원장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강원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충북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사)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조)합성수지 / 한영넉스 이사장
서도산업(주) 대표이사
하이센스전시 대표
아세아웰딩(주) 대표
우면회원
문의_ 국립부산국악원 장악과 박진호(051-811-0039)
시기의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시작
MAY+ JUNE 2013
예악회원
1학기 30시간 교원직무연수 실시
우리는 국악과 함께 놀아요~
48 49
ǎᦦḡᮭ
강대복■
고병헌
김경락
김문선
김영창
김종현
김현승
문승자■
박일훈
서명환
송재희★
양해순
유재연
이건회
이병욱
이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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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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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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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호
박주봉
서미연
송지원
양해채
유정준
이경숙
이봉돈
이재숙
이창호
장민하
정상열
조유회
천석규
한명옥
황호진
강삼수
고연정
김경진
김보미
김영호★
김주수
김형용
문응관
박치완
서수복
신성웅
양현준■
유현오
이경애
이상원
이재옥
이철호
장은경
정선태
조인환
최경자
한민택
황희철
고흥곤
권오성
Nathan Hesselink
국립국악원
후원사가 되면
좋은 점!
_ 국립국악원 후원회는
후원금 전액을 한국문화
예술위원회의 특례기부금
으로 이관하여 사용하고
있어 대외적 공신력을 확
보할 수 있습니다.
_ 법인세 및 소득세에서
손금(필요경비)으로 인정
되는 한도가 법인 50%,
개인 100%로 지정 기부
금보다 많습니다.
(조세특례제한법 제73조)
■신청 문의
국악지음 사무국
02. 580. 3321
http://gugakzium.kr
■ 신규회원 ★ 추가후원 ● 동명이인
강상훈
고우석
김경희●
김봉식
김용삼
김주옥
김혜리
문 현
박해철★
서연호
심병택
엄정섭
윤광현
이경자
이선경
이재원★
이춘희
전규학
정성숙
조일하
최광식
한장희
강선례
공경진
김경희●
김상일
김용수
김준영
김혜영
민의식
박혜성
서은영
심숙경
여수연
윤문숙
이광렬■
이선희
이재형
이충묵■
전구슬■
정승연
조현재
최금주
한재연
강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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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채
김상준
김우진
김준희
김호균
민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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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숙현★
윤석정
이광석
이성헌
이정규
이태금
전금주
정원준
조혜령
최범영
한 진
강세윤
곽영진
김관희
김성국
김윤재
김중영
김호성
민혜인
방남휴
서정곤
심장섭
오진균■
윤성광
이교택
이세용
이정기
이필기
전명선
정인삼
조희권
최병삼
한홍섭
강영식■
곽태헌
김광숙
김성수
김윤희
김지혁
김홍식
박거현
방대현
서지영
심충택
우남규
윤성혜
이규복
이소라
이정면
이한배■
전무영
정재국
주민경
최보라
홍동기
물품후원
강상학
황충길
이환성
장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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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용
정구정★
정명화
정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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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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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덕설■
진 홍
천석규
최덕호
최선윤★
최성우
최용식★
최재경★
최재옥
표재석★
한병준★
한상헌■
한영수★
한재권
허일규
황종성
강응민★
구범모
김기동
김성준
김은수
김 진
나영선
박경미
방만석
성기호★
안경희
원윤희
윤숙영
이기중★
이승재
이종길
이해준
전석봉★
정정기
주석길
최삼범
홍석복
강정길
국제체육과
김기은
김성진
김인애
김창곤
남기문
박기완
배문경
성낙중
안동빈
원은희
윤순상
이남희
이승현
이종덕
이호용
전은혜
정지영
주은혜
최순곤
홍선숙
강정숙
권성택
김남선
김소정
김일규
김철기★
남명근★
박미리
배성윤■
손계화
안영선
원혜은★
윤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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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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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구
전인평
정한봄
주재근
최영랑
홍윤식■
강형덕★
권송희
김대섭■
김수방
김일수
김치자
남영호
박상인
배영식★
손성훈
안혜령
유광섭
윤재호
이동복
이 영
이종무
임규수
전홍은
정화영
주종은
최윤정
홍종진
강효주
강효진
권영근
권오성
김덕영
김덕현
김승호
김승환
김재진
김재철
김태규
김태령
노붕래
도경태
박성희
박세연
배조웅
백승란
손진호
송덕준
안혜진
양명석
유광수
유동일
윤주형
윤천수
이동희(이안) 이만방
이영조
이영훈
이종호
이주은
임석규
임성호
정갑선
정경은
조경행
조경호
지덕설
지영희
최전남★ 최종인
홍종헌
홍현우
경정수★
권재익
김동규
김연님
김정수●
김평엽
류근화
박승원
백양현★
송만선
양선희
유연숙
윤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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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만
이주인
임성환
정계종
조명숙
진상준
최진용
황광엽
경청호
권혜경
김두진
김영래★
김정수●
김한승
류은정
박 열
변미혜
송상혁
양성옥
유영선
윤형욱
이명희
이원섭
이준혁
임아람수
정나라
조성환
진윤경
최충웅
황애자
계성원
권호웅
김명석
김영숙
김정숙
김해수
류한작
박영도
변종윤
송윤수
양은숙
유영호■
윤혜경
이미주
이원재
이중규
임영택
정대석
조순자
차기승
최태은
황영순
계현순
권효진
김명숙
김영중
김정직
김해용
문고권
박용호
사주현
송인길
양정환
유영희
이강복
이민희
이원해■
이지영
임은정
정 미
조용근
차희경
최형선
황용봉
고방자
김가람
김명철★
김영진
김종배
김현곤
문상순
박은하
사현욱
송장우
양현준
유은선
이건형
이방실
이유나
이지철
장경원
정미숙
조욱환
채은선
하유미
황창순
하유미
해의만
이춘희 예술감독
김영희
R. Garfias
김호성
신은주
김범수(하이픈 대표)
양기권
윤대주
민병욱(사운드힘 대표)
윤병태
이대복
이동복
이해식
전인평
정주원
조영미
조재선
주석길
유승만((주)티엘코리아 대표)
유현오(㈜제닉 대표)
최범혁((주)팜드림 대표)
한용섭(플러스 대표)
REVIEW
50 51
국립국안원 민속악단 <수어지교>
2013 국립국악원 정기공연
종가
글 | 박문희(국악공연기획자, 서울대/전남대 출강)
국악의 종가
국립국악원 예술관 정기공연의 차별화
국립국악원의 지도, 4단체 4색
<종가>의 첫 문을 연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수어지
MAY+ JUNE 2013
물고기처럼 자유자재로 ‘시나위’를 풀어냈다. 숨을 죽인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2번 ‛판의 아리랑’(원일 곡)
채 연주에 집중하던 관객들의 입에서는 추임새가 절로
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뛰어난 기량과 자연을 떠오
터져 나왔고, 연주가 끝나자 환호성과 박수가 끊이지
르게 하는 음악 그리고 자신만의 색으로 무대를 채운 이
않았다.
아람 씨의 대금 협연까지 3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순서
그로부터 일주일 후, 정악단의 “당피리의 음악세계를
였다. 두 번째 순서 25현 가야금현주곡 ‛아리랑- 소녀
만나다”(2013.3.27-28)로 종가의 두 번째 무대가 열렸
의 꿈’ (김성국 곡)은 협연자 문양숙의 화려한 연주 기교
다. 정악단 완주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놓인 본 공연은 상
가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냈고, 한이 서린 위안부들의 삶
대적으로 친숙한 향피리 대신 고려 시대부터 조선 전기
이 귀에 익은 아리랑의 선율과 함께 겹쳐지며 잔상을 남
까지 음악 선율을 주도하던 당피리에 집중하여 구성했
겼다. 마지막으로 연주된 국악관현악 ‛아리랑 환상곡
다. 붉은 홍주의를 차려입은 정악단 단원들이 예악당 무
(Arirang Fantasy)’(박영란 곡)은 남녀 소리꾼 이주은,
대에 자리하니 궁중 음악의 장중하고 격이 있는 분위기
안이호의 협연이 어우러졌다. 기존의 창과 관현악 스타
가 저절로 갖춰지는 듯했다.
일을 벗어나 연극 형식의 퍼포먼스를 연상케하는 색다
‘낙양춘, 보허자, 정동방곡, 유황곡, 여민락만, 본령,
른 시도로 초연 연주회가 마무리 되었다.
해령’의 7곡을 통해 당피리의 넓은 음역과 꿋꿋하고 유
마지막으로 마련된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춤, 마음
려한 음색을 시원스럽게 보여주었다. 연주하는 내내 정
의 지도-4도 4색”(2013.4.18-19) 역시 지난해 정재에
악단 단원들은 예의 그 진지한 태도로 수백 년 전부터
대한 탐색에 상응하는 민속춤 원형 탐구의 무대였다.
전해오는 음악들을 소화해냈다. 곡 중간에 곁들여진 김
전반적으로 작품별 완성도나 구성이 차고 넘치는 듯
영운 교수의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해설은 관객들에
풍성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날 전해지는 민속춤을
게 훌륭한 길라잡이가 되었다.
서울・경기, 충청, 영남, 호남으로 나누고, 그 중 ‘터벌
추위에 움츠러든 몸과 마음이 봄을 기다리던 즈음,
교(水魚之交)” (2013.3.21-22)는 작년 이맘때 선보였던
서초구 남부순환로 변에 커다란 현수막이 내걸렸다.
“온고지신(溫故知新)” 무대에 이어, 국립국악원 안팎을
종가의 세 번째 무대, 창작악단의 초연시리즈 “아리
림, 태평무, 승무, 동래학춤, 삼천포 소고춤, 진도북춤,
<2013 국립국악원 정기공연-종가>라는 큰 제목 아래
통틀어 민속악계의 내로라하는 명인들이 총출연하는
랑 비상하다”(2013.4.4) 단 한 번의 연주회를 가졌다.
진도 씻김굿 지전춤과 살풀이춤, 북의 울림’이라는 총 9
공연 개요가 촘촘히 적혀 있었다. ‘겨레 음악의 요람, 국
민속음악 완주시리즈이다. 지난해 공연이 옛것을 익힘
입석까지 꽉 찬 예악당 무대에서는 젊은 연주자들의 활
개의 작품으로 선별해서 한 무대에 올리는 성과를 보여
악의 종가’로서 반세기 역사를 훌쩍 넘긴 국립국악원이
으로써 새로움을 발견하는 데 의의를 두었다면 올해는
기와 초연 연주가 주는 긴장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아
줬다. 이러한 시도는 민간 무용단체에서는 선뜻 하기
종가(宗家)로서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궁금해졌
물과 물고기의 관계처럼 무대와 객석이 한층 더 친밀해
리랑을 소재로 위촉된 세 작품 중 첫 곡으로 연주된
어려운 적극적 투자가 선행된다는 점에서 국립국악원
다. 스마트폰으로 바로 공연을 검색해보니 국립국악원
지는 듯했다. 민간 풍류방을 중심으로 전승된 ‘취타풍
정악단・민속악단・창작악단・무용단의 정기공연들
류’와 ‘현악영상회상’의 민간형이라 할 수 있는 ’줄풍류
을 집중적으로 배치하여 선보이는 기획이었다.
중 뒷풍류’ 그리고 마지막 ‘시나위’까지 연주자들의 표정
4개의 공연을 감상한 지금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기
과 무대 매너 그리고 연주 모두 조화로웠다. 특히 최경
공연의 차별화’와 ‘국립국악원의 방향성 모색’이란 점에
만(피리), 원장현(대금), 홍옥미(해금), 지성자(가야금),
서 성공적이라 할 수 있겠다. 일반적인 정기공연 이미
김영재(거문고), 김일구(아쟁), 정화영(장구), 김청만(
지를 탈피하여 단일 제목 아래 묶음공연을 펼침으로써
장구)이 주축이 된 ‘시나위’는 기존의 가락을 차용하는
축제화한 기획과 국립국악원이 뚝심 있게 이어 온 예술
대신 각자 스스로의 가락을 짜서 연주했다. 국립국악원
단의 연속기획물에서 국악의 종가로서 고민한 흔적을
민속악단의 젊은 연주자들과 명인들은 서로 주거니 받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니 화답하듯 무려 40여 분 동안 그야말로 물 만난
국립국악원 정악단 <당피리의 음악세계를 만나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아리랑 비상하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춤, 마음의 지도-4도 4색>
무용단이 전통 무용의 종가로서 책임을 다하는 노력으
매력적이지만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곡이므로 연주자
로 읽힌다. 공연내내 무용단원들의 활력이 넘쳤고, 그
에는 부담이, 관객에게는 위험이 따른다. 이에 대한 보완
춤을 더욱 돋보이게 한 입체적인 음악 활용도 뛰어났
책으로 특정연주회를 위한 작곡 위촉 외에도 정기적인 공
다. 민속악단 연희부의 열정적인 연주는 단순 반주가
모 및 위촉을 병행함으로써 곡의 완성도에 대한 위험 부
아닌 춤을 이끄는 동력이 되었다. 특히 ‘동래학춤’에 특
담도 낮추고 보다 양질의 공연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별 출연한 유금선(부산시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
마지막으로 이번 무용단의 원형탐구 공연을 통해서
구음예능보유자) 님의 구음은 전방위 예술가로서 세계
개인적으로 ‘가장 전통적인 것이 가장 현대적인 것이라’
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메레디스 몽크(Meredith Monk)
는 가능성을 보았다. 이번에 선보인 민속춤 중에서 독
의 그것보다 굴곡진 삶이 구비구비 새겨진 듯 영적인 울
립 작품이나 새로 조합된 작품들이 충분히 나올 수 있
림을 주며 기억에 더 오래 남았다.
을 것 같다. 이때에는 적어도 작품의 무대 전환용 해설
REVIEW
52 53
MAY+ JUNE 2013
야심찬 기획
또 다른 즐거움의
의미를 제안한 토론회
보다는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연출을 고안하고, 작품이
정기공연의 진화, 종가2를 기대하며
끝나고도 여운이 남도록 디테일로 승부하는 작품이 나
오기를 기대한다.
앞서 만나본 4개 공연은 소소하게는 귀가 먹먹하게
‘종가’라는 큰 틀 안에서 펼쳐진 4개의 공연은 분명
울리는 공연장 음향부터 크게는 공연 기획의 목표와 방
장점이 있다. 그 자체로 브랜드화하여 이미지를 부각하
향 등에 이르기까지 몇 가지 과제를 남겼다. 먼저 민속
고 묶음티켓을 개발하여 관객 개발에 일조하는 한편 동
악단과 정악단의 경우, 각각이 지닌 예술적・문화적 가
일 디자인을 활용함으로써 예산을 절감하는 등 마케팅
치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관객들과 제대로 교감하고
차원의 실용적인 장점을 먼저 꼽을 수 있겠다. 그러나
있는지 미래의 향유층을 길러내고 있는지에 대해서 짚
여기서 더 욕심을 내야 할 것은 이러한 정기공연 무대
어보았으면 한다.
에서 선보인 소품들이 더욱 과감한 실험과 도전을 통해
창작악단은 현재의 음악까지 아우르고자 창단된 만
진일보한 작품으로 탄생 할 수 있도록 종가 무대에 국
큼 감당할 몫이 많지만 창작 국악 저변 확대를 위해 레
악 공연의 인큐베이팅 기능을 더해야 하는 것이 아닐
퍼토리 확보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까. 이런 의미에서 국악계가 주목하는 공연 시리즈로서
초연 연주회는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한다는 면에서는
자리매김할 국립국악원의 종가 2를 기다려 본다.
2013 국립국악원 연중기획 <즐거운 토론회> 참관기
글 | 장승헌 공연기획자,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상임이사
국립국악원이 2013년 새봄, 일견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른바 <즐거운 토론회>라는
기획 아래 그동안 일반인들이 다소 피상적으로 알아 온 우리 국악에 대해 보다 더 깊이 있는 탐색과 창의적
인 발전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야심차게 마련한 두 차례의 궁중 정재에 대한 특별한 토론회. 필자는 이
를 한 편에서 짐짓 조심스레 지켜보았다. 토론회 참석자들 모두에게 정재에 대한 평소 협의의 생각들을 한순
간 무장 해제시켰던 이번 행사를 촌평하기에 앞서 두 번의 토론회를 짜임새 있게 준비한 국립국악원 실무진
들의 절묘한 기획력에 건강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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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JUNE 2013
국제화, 그리고 현대화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제
시해 주기도 했다. 세 발제문 내용들은 토론회 모든
참석자들에게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휴식 후
펼쳐진 자유토론에서는 다채로운 의견들과 해석들
이 난상 토론으로 이어졌다. 우리춤 연구가 김영희,
전통예술원 박은영 교수, 국악원 무용단 심숙경Ⱁ이
종호 지도위원, 한양대 강사 이종숙, 원로사범이자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인 이흥구 선생 그리고 필자
에게까지 차례로 마이크가 주어지는 가운데 정재와
창작에 관련한 용어 정리와 함께 앞으로는 궁중 무
용을 ‘재현’, ‘재구성’, ‘창작’ 등으로 구분하며 ‘재현
안무’, ‘재구성 안무’의 용어를 사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정재 안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에 공감하며 정재 작품 안무 방식에 따른 범주
첫 번째 토론회는 지난 3월 7일(목) 오후 2시, 국립국악원 대회의실에
구분에 소박한 합의를 이루었을 뿐 아니라 다음
서 <정재와 창작>을 주제로, 그리고 두 번째는 4월 4일(목) 오후 2시 같
2차 토론회에서 보다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치기로
마련된 국립국악원 무용단 기획공연 <전통의 경계
두 번째 토론회에서는 현재 우리 궁중 정재의 산증인들이자 현역 국립
은 장소에서 <정재의 전승과 창작>이란 제목으로 그간 오래도록 국립국
약속하며 토론회를 갈무리했다. 사실 이번 <즐거운
를 넘어-정재 변주>의 공연이 끝난 후 국악원 내부
국악원 실제적 주인공들인 이흥구, 하유미, 심숙경 등 세 사람이 차례로
악원 무용단이 스스로 고민해 오던 화두에 대해 얘깃거리들을 한꺼번에
토론회>는 지난해 11월, 전통을 바탕으로 한 현대적
에서는 물론 무용계 전반에서도 많은 관심과 함께
발제를 맡았다. ‘정재와 창작’을 주제로 열렸던 첫 번째 토론에 이어 같은
쏟아내는 등 제각각 논리에 근거한 설득력 있는 의견들을 주고받았다.
창작 소품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면당에서
후일담의 여파로 이어졌다. 공연 형식을 둘러싸고
주제를 좀 더 깊이 탐구하고 확장해서 향후 창의적인 궁중 정재 전승을
첫 토론회에는 외부에서 국악원 무용단의 활동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
시시비비가 있었던 만큼 조금은 소박하게 이를 공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첫 토론회가 정재를 기반으
켜 본 전문가 두 사람을 포함 모두 세 사람이 발제자로 나섰다. 먼저 무용평
론화 하여 이 담론을 공식적인 채널로서 두 번의 공
로 한 창작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한 공감대를 대내외에 확인하는 시간
론가 김태원 선생은 <궁중 무용 무적 자산의 창조적 활용을 위한 제언>에
개적 토론회를 마련케 된 것이다.
이었다면, 두 번째 토론회에서는 정재를 올곧게 전승하기 위한 국립국악
서 기존 고전 무용의 의미와 해석은 물론 궁중 무용의 새로운 보여주기
오늘날, 우리 시대 새로운 궁중 무용은 과연 필요
와 재구성 작업의 필요성에 대해 강도 높은 소견들을 피력해 관심을 모
한 것인가? 또한 전통의 변주는 어디까지 허용되고
특히 심숙경 상임 안무자는 스스로 발제를 통해 2005년 이후 최근에 이
았다. 다음 발제자로 나선 국악원 김채원 학예연구관은 <국립국악원의
경계는 어떻게 진화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서로의 의
르기까지 정재를 활용한 창작의 구체적 사례와 작품들을 영상으로 소개
정재 전승양상- 정기공연을 중심으로>에서 1950년대부터 최근에 이르
견들이 격의 없이 논의되었다. 아울러 전통의 변용은
했음은 물론 자유토론 말미 현장 작업자로서의 고민과 의문점에 대해 얘
기까지 국악원 무대를 통해 전승된 60여 편 궁중 정재의 친절한 시대적
시대적 요청이며 앞으로 좀 더 깊이 있고 타당성 있는
기해, 속내 깊은 발언들이 참석자 모두에게 깊은 울림으로 전달되었다.
자료를 통해 비교적 궁중 무용을 접하기 어려웠던 일반인들은 물론 필자
변주와 창작이 병행되어야 한다. 공연 형식으로 무대
국립국악원에서는 향후 현장의 고민이나 학술적 소통뿐만 아니라 전문인
에게도 소중한 정재 교과서와 같은 학습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세 번째
화 되고 있는 만큼 좀 더 자주 그리고 명실상부 국가
은 물론, 국악을 사랑하는 일반인들을 위한 소통의 창구로 자리매김할 수
발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 예술원 성기숙 교수의 <궁중 정재의 미학
대표다운 국립국악원의 위상에 걸맞도록 제대로 된
있도록 다각적인 방법들을 모색하고자 연속적으로 이 토론회를 마련할
적 특징과 현대화 가능성>으로 이어졌다. 발제자는 특히 조선 시대 정재
전승과 창조가 이루어져야만 한다는 의견들이 강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아이디어의 구체적 실현을 이루
의 황금기를 이끈 조선 후기 순조 시대 효명세자와 조선 시대 장악원에 소
게 제기되기도 했다. 어쩌면 보다 건강한 우리 궁중
는 건강한 공론의 장으로 이 <즐거운 토론회>가 한몫을 담당해 내리라 기
속된 김창하라는 안무가의 실체에 대해 역설하며 특히 ‘지금, 여기’ 궁중무
정재 발전을 위한 겸허한 소통의 자리로 마련된 만
대해 본다. 더욱 사려 깊고 진정성 있는 우리 궁중 정재의 신 한류 문화 상
용의 공연 환경과 국립국악원에 부여된 시대적 요청인 정재의 대중화와
큼 더욱 그 의의가 소중하고 크다 하겠다.
품으로서의 가능성 확인과 전통 예술의 눈부신 진화를 꿈꾸는 가운데.
원의 과제와 구체적인 창작 방법론까지 자세하게 논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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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56 57
해외관광객을 위한 상설공연
국립부산국악원이 국립문화예술기관으로서
부산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향유케 하며 내국인들에게는
한국의 무형문화유산을 소개한다.
Heritage of Korea
글 | 강다겸 국립부산국악원 학예연구사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를 맞은 부산
기관으로서 지역민과 지자체들의 한숨을 덜어주고,
비롯해 벽사진경(
! !!邪進慶)의 염원을 담은 장엄한 궁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립부산국악
에는 자랑할 만한 문화・관광 콘텐츠가 없다. 일본에
부산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 예술의 아름다움
중 무용 ‘처용무(2009년 등재)’, 1인의 북 반주에 맞추어
원의 해외관광객을 위한 상설공연 ‘한국의 유산
가면 스시를 먹고 온천을 즐기고, 홍콩에 가면 하버시
을 향유케 하며 내국인들에게는 한국의 무형 문화유산
노래하는 1인의 오페라 ‘판소리(2003년 등재)’, 조선조
(Heritage of Korea)’ 은 부산의 핵심 문화・관광 콘텐
티를 거닐며 쇼핑을 하고, 영국의 런던에 가면 축구와
을 소개하고자 해외 관광객을 위한 상설공연 <Heritage
선비들의 자연에 대한 사랑과 삶에 대한 철학을 노래한
츠로써의 뜨거운 관심 속에 부산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
뮤지컬을 관람한다. 그러나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of Korea>를 준비했다.
‘가곡(2010년 등재)’, ‘아리랑’을 후렴구로 한, 지역 저마
에게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신과 함께 종묘(宗廟)
들은 회를 먹고 용두산 공원과 해운대 바닷가를 관광하
국립부산국악원은 3월 8일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25
다의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한국인의 민요 ‘아
를 거닐던 신비로움으로…, 천여 년을 이어온 설화 속
는 것이 고작이어서 사실상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관
일까지 총 32회에 걸쳐 매주 금요일마다 <2013 해외관
리랑(2012년 등재)’, 풍작(豊作)과 다산(多産)을 기원하
에서 춤으로 피어난 관용의 덕(德)으로…, 한국식 고전
광 콘텐츠가 전무(全無)한 상태이다. 이처럼 문화 인프
광객을 위한 공연, 한국의 유산(Heritage of Korea)>을
는 부녀자들의 민속놀이 ‘강강술래(2009년 등재)’ 등이
극의 성음(聲音)이 들려주는 창자와 관객과의 구성진
라 등 저변이 약하다보니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
예지당(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외국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교감으로…, 나지막하고 긴 호흡이 만들어내는 멋스러
은 부산에 머물기보다 인근 경주나 서울로 이동하는 상
공연의 레퍼토리는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한 한
그동안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만 접할 수 있었던 한
움으로…, 구절구절 우리네 삶의 향취(香臭)를 노래한
황이 관광 호황 속의 현실이다. 대부분 경유형인 부산
국의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15종 가운데 여섯 작품을
국의 대표 전통 예술의 향기를 부산을 방문한 해외 관광
소박함으로…, 손을 맞잡고 발을 맞추며 호흡을 나누는
방문 해외관광객들을 체류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지자
엄선하였다. 최고의 품격을 갖추고 유교 절차에 따라 거
객들도 만끽할 수 있도록 특별 기획된 상설공연으로 부
정겨움으로… 가장 한국적인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체들의 고심 속에, 국립부산국악원이 국립문화예술
행하는 왕실 의례의 음악인 ‘종묘제례악(2001년 등재)’을
산의 문화・관광 콘텐츠 산업의 활로(活路)를 열어주는
선사할 것이다.
1월 5일(토) ~ 12월 28일(토)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국립국악원 우면당
관람료 전석 10,000원
문의 02-580-3300 / www.gugak.go.kr
● 종합프로그램 ▲ 해설이 있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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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풍류극장의 실내소극장 ‘풍류사랑방’ 개관을 기념하여, 한국 음악과 무용의 최고 명인들이 열흘간 꿈의
무대를 펼친다. 중요(시・도)무형문화재 50여 명의 무대를 만끽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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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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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종목 골라 보기
•청소년, 초보자를 위한 해설이 있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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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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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명품공연은 연중무휴 매주 토요일 4시에 열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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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소책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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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듣고 즐겁게 보기
세계속의 우리 유산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해 영어, 일어, 중국어로 번역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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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목) ~ 5월 10일(금)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관람료 VIP석 100,000원
R석 50,000원
S석 30,000원
문의 011-223-0022
무대가 펼쳐진다. 황희연 생태문화나눔대표의 사회로 교방굿거리춤, 산조춤(강태홍류), 진도북춤, 호남살
풀이춤(최선류), 태평무(강선영류), 장고춤, 소고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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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금) ~ 5월 5일(일)
금요일 : 오후 2시
토, 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총 5회 공연)
국립국악원 우면당
관람료 A석 20,000원 / B석 10,000원
문의 02-580-3300~3 / www.gugak.go.kr
•애호가를 위한 악・가・무 종합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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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춤의 뿌리 찾기를 통해 우리 춤의 정통성을 이어가는 이 시대 진정한 중견 춤꾼들의 뜨거운 열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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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국립국악원 토요명품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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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 그 이상의 만족과 격조 높은 시간을 드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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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목)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관람료 전석 20,000원
문의 02-2263-4680 / www.mctdan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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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관현악
남도민요
4월 30일(화) ~ 5월 10일(금)
오후 7시 30분(일요일 오후 4시 / 월요일 제외)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관람료 전석 20,000원
문의 02-580-3300~3 / www.guga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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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JUNE 2013
2013 토요명품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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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E R F O R M A N C E
PREVIEW
P R E V I E W
58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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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토) ~ 5월 18일(토)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관람료 전석 무료
문의 02-580-3300~3 / www.gugak.go.kr
해설 / 이병옥(용인대학 명예교수)
연출기획 / 박동국(동국예술기획 대표, 명예예술경영학박사)
1990년 첫 공연을 시작한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종목
의 원형을 보존하고 계승 발전시키고자 기획되었다.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유구한 생명력과 우수성을 보여주는 대표 공연으로 자리
2013년 4월 26일 개관한 연희풍류극장의 연희전용 공간 ‘연희마당’의 개
매김한 명인명무전은 한국 전통 예술혼의 뿌리이자, 다양성의 가치를 함축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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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첫선을 보인 이후 5년간 전석 매진을 기록한 국립국악원 어린이음악극 오늘이는 우리 민족의 전
관을 축하하고 터를 다지기 위해 대한민국 대표 연희가 한자리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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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표상이다. 한편 동국예술기획 박동국 대표이사가 연출 기획한 제77회
통 신화를 소재로 함으로써 면면히 이어오는 전통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전통 음악과 춤, 그
마당놀이에서 탈춤까지 중요무형문화재 종목들과 우리의 흥겨운 가락에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시와 한국춤이 만나 춤을 추다” 라는 부제의 국내 유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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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고 아기자기한 창작국악이 노래와 어우러지는 음악극을 통해 어린이들이 전통 국악에 친근히 다가가게
직거래 장터와 민속 체험이 합쳐진 '연희난장'까지. 봄날의 생동하는 기운
이한 공연으로 2일간 50여 명의 명인들이 한국 무용 21개 작품과 시인 명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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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것이다. 공연 이외에 다양한 부대행사 및 등장인물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을 느낄 수 있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선생의 시 21편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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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토) ~ 5월 12일(일) 오후 4시
경복궁 근정전
관람료 경복궁 입장객 무료
문의 02-580-3300~3 / www.guga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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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화) ~ 5월 24일(금) 오후 7시 30분
6월 18일(화) ~ 6월 21일(금)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
관람료 전석 10,000원
문의 02-580-3300~3 / www.gugak.go.kr
1979년 이후 30여 년간 이어져온 국립국악원
화요상설, 목요상설, 판소리한마당, 시대공감
열린무대의 전통을 잇는 무대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전통과 창작부문의 32단체가 펼치는
국악 축제. 우리 시대 젊은 예술가들이 만드는
소통과 창조의 시공간, 공감! 젊은국악
<세종조 회례연>은 세종 15년(1433년)에 경복궁
근정전 거행되었던 ‘회례연’을 바탕으로 재창작한
MAY+ JUN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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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토) ~ 6월 29일(토)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관람료 전석 무료
문의 02-580-3300~3
www.gugak.go.kr
6월 26일(수) ~ 6월 30일(일)
주중 오후 7시 30분 / 주말 오후 4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관람료 S석 30,000원
A석 20,000원
B석 10,000원
문의 02-580-3300~3 / www.gugak.go.kr
작품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음률과 새로이 정비
한 외래 음악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던 1433년
의 회례연! 당대 인물들의 음악 논의를 통해 우리
나라 음악의 역사와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
하는 2013년 <세종조 회례연>은 세종 당대 국가
브랜드의 부활을 꿈꾸는 작품이다. 세종 때 회례
5월 21일(화)
유하영의 판소리
동초제 춘향가 중
‘사랑가~옥중가’
5월 22일(수)
박노상의 원장현류 대금산조발표회
靑竹淸香
5월 23일(목)
류영수의 무용발표회
춤 길에 걸어서다.-흔적
5월 24일(금)
이방실 거문고발표회
은가비
연이 거행되었던 근정전, 그 자리에서 행해지는
<세종조 회례연> 공연은 시공을 초월해 관객들에
국립국악원 연희전용공간 ‘연희마당’에서 펼쳐지는 위한 새로운
연출계의 거장 오태석과 국악 작곡의 거장 박범훈의 만남. 독립군 총사령관이었으나 말년
공연 브랜드 <별별연희>의 상반기 공연이 시작된다. 국립국악원
에 카자흐스탄의 고려극장에서 수위로 생을 마감한 홍범도 장군. 어느 날 한반도가 통일
연희부의 국가대표 연희 레퍼토리와 전국에서 공모를 통하여
됐다는 소식이 고려극장에 전해지자 배우들과 홍범도 장군의 후손들이 그의 유골을 가지고
선정된 여섯 개 연희 단체의 신명 나는 어울림 마당. 먹거리, 체
고국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아리랑의 소리와 엮어 그려낸 이야기.
험, 직거래 장터가 합쳐진 ‘연희난장’과 함께 공연 관람까지 연
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인・친구 ・가족과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의 특별한 경험이 기
6월 18일(화)
이석종의 장고
거리 Scene
6월 19일(수)
참.춤무용단의 씻김굿
6월 20일(목)
박미향의 ‘선 위를 노닐다’
6월 21일(금)
창작단체 소릿결
소리의 결을 따라서
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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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토), 6월 8일(토)
오후 4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관람료 전석 무료
문의 063-620-2324
namwon.guga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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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수)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
문의 010-4227-7260
젊고 다부진 해금 연주자 최은주(이화여자대학교
음악박사)의 독주회에서는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선보이는 창작곡이 초연되며,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이영(피리), 유연숙(가야금), 이상원(대금), 박거현
(장구)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또 ‘취태평지곡’
을 통해 정악 선율의 진정한 아름다운 예술성을
보여줌으로써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연주자 본인
의 음악적 가치관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취태평지곡(醉太平之曲)
해금 독주를 위한 ‘풀꽃’<박수진 작곡, 초연>
해금과 대금 이중주를 위한 ‘승(承)1’<송희승 작곡,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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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수) ~ 6월 26일(수)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관람료 전석 10,000원
문의 02-580-3300~3 / www.gugak.go.kr
새로이 개관되는 풍류사랑방의 첫 상설 공연으로,
5월 23일(목)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관람료 R석 30,000원
S석 20,000원
A석 10,000원
문의 031-289-6471~3 / www.ggac.or.kr
공모를 통해 선정된 중견 이상의 전통 예인 21명(단체)
이 5월 말에서 12월 초까지 펼치는 고품격 무대. 음향
경기도립국악단 제95회 정기연주회 <和(화)Ⅴ-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소규모 좌식 극장에서 집중도
만남 그리고 어울림>은 경기도립국악단이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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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국립민속국악원 기획공연 <젊은풍류>는 창의적이고 역량 있는 젊은 예술가를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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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하는 공연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8팀의 젊은 예술인들이 펼치는 열정의 무대입니다.
5월 25일(토) 오후 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관람료 초・중・고등학생 10,000원 일반 20,000원
문의 010-8966-0545 / [email protected]
있는 연주와 감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5월과
간 이어온 和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음악회
최승희, 김백봉으로 이어지는 신무용 레퍼토리를 재구성하여
6월에는 국립부산국악원 오상아 안무자의 무대를 시
로 오페라・소나・가야금・거문고・대금 등 각
공연함으로써 예술・교육적 가치의 파급 효과와 발전을 기대할
작으로 국립국악원 정악단 가야금 조유회, 이유나 단
장르별 최고의 연주자와 함께, 동・서양을 아우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최승희, 김백봉의 우리나라 신무용
원, 해금에 경기도립국악단 박경숙 단원과 추계예대
르는 새로운 앙상블의 국악관현악을 선보이는
레퍼토리를 어제와 오늘의 모습으로 재조명, 재구성해 보고자
변종혁 교수, 대금에 한양대 안성우 교수가 출연한다.
국악 클래식 음악회이다.
한다.
5월 11일(토) - 구주영의 대금 ‘소요유’(遡遙遊)
1. 민간풍류 - 대금, 가야금 2중주 ‘염불환입 - 타령’
2. 대금산조 - 서용석류 대금산조
3. 김세종제 판소리 춘향가 中 어사상봉대목
4. 자작곡 - 소요유 / 초연
6월 8일(토) - 이영섭의 대금 ‘소리유희’
1. 대금산조
2. 대금, 가야금, 해금을 위한 민요연곡
3. 태평소 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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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토), 6월 1일(토) 오후 4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관람료 전석 무료
문의 063) 620-2328
namwon.guga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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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JUN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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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토) ~ 5월 5일(일)
오전 11시, 오후 3시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관람료 전석 5,000원
문의 051-811-0033, 0040 / busan.gugak.go.kr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작품을 자체
개발 하였습니다. 사라져가는 친구들과의 사회성과 인간성을 회복시키며, 전
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의 예술성과 독창성을 널리 알리고 올바르게 전승
하기 위한 판소리 무대로 4월부터 11월까지(8월 제외)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판소리
의 진수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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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4일(토) 오후 4시 / 김현주의 ‘강도근제 흥보가’
- 6월 1일(토) 오후 4시 / 김도현의 ‘박봉술제 적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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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토) 오후 4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관람료 전석 무료
문의 063) 620-2328
namwon.gugak.go.kr
통문화적 렌즈를 통해 다시금 발견하는 아이들의 아름다운 우정을 이야기로
풀어봅니다. 우렁각시를 모티브로 한 이번 작품은 정도연 연출, 조원영 작곡,
임교민의 편곡으로 풍성한 무대를 마련하였으며, 강지수 마임을 더하여 동심
으로 떠나는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6월 28일(금) 오후 7시
6월 29일(토) 오후 6시
국립남도국악원 달빛마당
관람료 초대
문의 061-540-4035 / www.namdo.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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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국립남도국악원 굿음악 페스티벌이 새로이 단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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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삶을 담다>를 표제로 한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 사회 속 민중의 삶
5월 11일(토) ~ 6월 29일(토)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관람료 전석 8,000원
문의 051-811-0043, 0031 / busan.gugak.go.kr
과 가장 긴밀히 결합되었던 무의식을 하나씩 풀어낸다. 남도국악원의
남원을 상징하는 춘향의 이야기이자 국립민속국악원
학술회의(6. 29.-30.)와 연계하여 이틀간 각각 다른 지역의 예인이 삶
을 대표하는 <창극 춘향전> 공연이 5월부터 7월까지
속의 굿을 연행한다. 이 안에는 씻김굿뿐 아니라 근원손, 덕물림, 지앙
총3회 펼쳐진다. 춘향과 이도령의 애틋한 금슬지락
풀이, 손님굿, 제석굿, 삼설양굿 등이 삶의 순차적 흐름에 따라 엮어져
(琴瑟之樂)의 감동을 창극으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
나간다. 첫날은 신안 장산도의 진금순과 순천 박경자 예인이, 둘째 날
회가 될 것이다.
은 해남 함화자 예인이 굿으로써 굿판을 찾은 사람들의 삶을 어루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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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금) ~ 6월 28일(금)
5월 7일(화)~ 6월 18일(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관람료 전석 6,000원
문의 051-811-0038 / busan.gugak.go.kr
(5월 17일(금) 공연 없음)
5월 1일, 5월 15일, 5월 29일(수)
전남 해남군 우슬경기장
경남 거제시 장목초등학교, 창호초등학교
문의 051-811-0046 / busan.gugak.go.kr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관람료 전석 20,000원
문의 051-811-0032 / busan.gugak.go.kr
2013 화요공감무대는 국립부산국악원의 화요일 상설공연으로, 2009년부터
국립부산국악원의 2013년도 <국악을 국민속으로>가 5월의 풀
내음과 함께 첫발을 내딛는다. 올해 총 11회로 진행되는 <국악
해외관광객 상설공연 <Heritage of Korea>는 UNESCO에서 지정한 한국의 인류무형문화
공모를 통해 선발된 전통과 창작부분의 개인 및 단체가 펼치는 축제이다.
을 국민속으로>는 5월 1일 전남 해남군민의 날 축하 공연을 시작
유산 중 엄선된 악・가・무 6작품인 종묘제례악, 처용무, 판소리, 가곡, 아리랑, 강강술래
5월 7일 윤여숙의 춤-춤으로 세상을 밝히다, 5월 14일 김미진의 박녹주제 판
으로 거제시 도서・벽지학교인 장목초등학교(5월 15일)와 창호
로 한국을 찾아주신 관광객 여러분들과 함께합니다. 한국을 넘어 세계인이 관심을 갖고
소리 흥보가 완창발표회, 5월 21일 문양숙의 가야금독주회, 5월 28일 남산놀
초등학교(5월 29일)를 찾아가 우리의 음악과 춤을 선보이며 국
보존해야 할 우리의 인류무형문화유산과 함께 부산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바랍
이마당의 영남의 솟대쟁이, 6월 4일 영남가야금앙상블, 6월 11일 류권홍의 춤,
니다.
6월 18일 천주미의 가야금병창 등 총 7회 공연을 선보인다.
악의 향기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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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JUN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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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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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명품공연을 통해 판소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판소리 완창 공연이
나 판소리 한마당 같은 공연을 보고 싶은데, 국립국악원에서는 판소리 완창 공
연은 계획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에서는 4월에 춘향가 공
연이 있는데 찾아가기에는 너무 머네요. 서울에서도 판소리 단독 공연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국악누리』에는 정치 기사, 나라 얘기는 없지만 낮은 목소리로 거창하지 않고 소박하게
단순히 정보 전달의 역할이서 벗어나 독자들의 구심체 역할을 하는 소식지가 되어 서로 화합하고 상
호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열린 광장의 역할까지 영역을 넓혔으면 합니다. 앞으로 독자들과
함께 호흡을 같이 하며 항상 사랑받는 국악 소식지로서 계속 발전하길 바랍니다.
글 | 김진호 부산광역시
글 | 신용석 서울특별시
『국악누리』는 국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책이네요. 실린 내용
하나하나가 모두 다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친근감이 느껴지네요. 특히 ‘전통 사회
의 공연 예술, 연희’와 ‘삶의 모든 것을 보듬어 온 국악 그리고 무형문화재 제도’
가 우리 생활 속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라 더욱 친근감 있게 다가왔습니
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아울러 우리 역사 속에 녹아 흐르던 우리 음, 우리 가락인 국악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과거에는 ‘이런 것이 국악이다.’라는 특별한 인
식 없이도 음악과 생활이 하나가 되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생활 문화와 교육 속에
국악이 소외되어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각급 학교 음악교과서에서 국악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초・중・고에서부터 온 국민이 공유할 수
있는 국악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국악 교육의 필요성은 단순히 우리 음악
을 배우고 가르치는 데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지요. 민족 음악 속에 민족의 인식 체계,
철학, 가치관 등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국악을 생활화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사랑했으면 합니다.
스타벅스 비아
국순당 미용술 수블 세트
스타벅스 비아 인스턴트 커피는 마치 스타벅
국순당 미용술 '수블'은 보습과 미백에
스 매장에서 제공되는 커피처럼, 전문가가
효과가 있는 현미와 이화누룩을 원료
로스팅한 완벽한 커피를 즉석에서 즐기게 해
로 영양소 파괴가 적은 생쌀 발효법을
준다. 바쁜 아침이나 혼자 커피를 마셔야 할
이용해 천연 발효 성분을 가진 술을
때 정말 잘 어울린다. 뜨거운 물만 있다면 어
만들어 술 목욕, 미용을 즐기시는 분
디서나 스타벅스의 신선한 커피와 같이 부
에게 우리 술이 가진 미용 효과를 느
드럽고 균형 잡힌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낄 수 있도록 준비한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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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에 적어 보내주신 마음이
묵직해 두 손으로 받아 들었습니다.
글 | 송재하 대구광역시
정관장 홍삼비타민
요즘 세상에 엽서 한 장 손으로
6년근 홍삼을 기본으로, 프리미엄 천연원료 비타민과 미네랄, 부원료
꾹꾹 눌러 써서 우체통에 넣기가
인 유기농 과일 야채 성분이 고루 함유되어 있어 체내 생리 조절 기능
어디 쉬운 일인가요.
귀 기울여 듣고 마음에 담아
되새기겠습니다.
격려와 응원에 힘을 내고
귀한 의견 이루어지도록
애쓰겠습니다.
당장 어찌하기 힘든 일들은 꿈처럼
품고, 그 언젠가를 향해 달리겠습니다.
표지부터 시작해 ‘힐링의 굿 음악’까지 국악에 기반을 두고 그 주변까지 아우르는
얇은 책이지만 읽고 나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산사음악회에서 만났던 정민아 님
에 관한 ‘영화, 국악을 기록하다’를 읽고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방과 후 학습 자료
구하러 국립도서관에 간 날, 미디어자료 영상실에서 보았습니다. 끝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을 몇 곳 적어주셔서 저처럼 감상한 이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남산골 한옥마을 소개가 아닌 국악과 연결해 산책하듯 천천히 알아가는
과정으로 풀어낸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자장가에 대해 다양하게 알고 싶습니다. 전래되어 내려오는 자장
가, 지방마다 다른 자장가, 제일 많이 알려진 자장가 등 자장가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고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독자 엽서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글 | 이현규 경기 과천시
과 활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복합건강기능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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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월호 엽서 당첨자
정관장 홍삼비타민 이춘성 님(서울 구로구)
아시아나항공 에이프런 이인식 님(대전 서구), 김정화 님(전북 금산시)
국순당 미용술 수블 세트 이중규 님(서울 중랑구), 안영선 님(대구 수성구), 조석 님(경기 의정부시)
03+04월호 엽서 당첨자
정관장 홍삼비타민 송재하 님(대구 수성구)
아시아나항공 에이프런 이현규 님(경기 과천시), 김진호 님(부산 서구)
국순당 미용술 수블 세트 한강희 님(광주 남구), 정새봄 님(충남 논산시), 신용석 님(서울 강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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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누리에서 공연・출판・음반 출시 등 국악계 소식을 모집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국악누리 만들기 카페(cafe.daum.net/gugaknuri 2012) ‘2013 국악, 이모저모’
게시판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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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싸이 프로젝트!”
우리 전통문화 알리는
국악계 싸이 모집
4월 29일부터 5월 31일까지
“2013년 해외 문화예술 봉사단 참여자 모집”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2013년 해외 문화예술 봉사단> 사업의 참가자 모집이 5월 31일(금)
까지 진행된다. 해외 문화예술 봉사단은 문화 교류 빈도가 낮은 동유럽 및
아프리카에 있는 한국문화원을 거점으로 한국의 전통문화 강습과 공연을
선보임으로써, 우리 문화를 전파하고 한국의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더불어 전통 예술 분야 신진 인력 양성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2013년도 파견 국가는 나이지리아(아부자), 터키(앙카라), 폴란드
(바르샤바), 헝가리(부다페스트)이다. 터키, 폴란드, 헝가리는 2012년부터
파견되어 올해 두 번째 파견국으로 지정되었고, 나이지리아는 2013년 신
규 파견국이다. 각 국의 수도인 아부자, 앙카라, 바르샤바, 부다페스트에는
한국문화원이 개원되어 있어 현지인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
고 있다. 특히나 그동안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접하기 어려웠
던 지역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문화 통신사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봉
사단 사업은 젊은 국악 전공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봉사단은 각 국가별로 4명이 한 팀을 이루어야 하며, 각 국가별로 모집
하는 장르는 아래 표와 같다. 사물놀이는 4개국 모두 공통 사항이므로 성
악이나 기악, 그리고 전통 무용 전공자도 사물놀이 강습 및 공연이 가능한
수준이어야 하며, 강습 및 공연 프로그램은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지원 신
청 시 함께 제출하여야 한다. 지원 방법 및 내용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www.ktpaf.org
콘텐츠사업팀 이정희 02) 580-328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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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국악원
■ 국립민속국악원
♠ 대내 (자체 기획 공연)
■ 국립남도국악원
♡ 대외 (대관 공연 및 행사)
공연 및 행사 일정
■ 국립부산국악원
C U LT U R E
SUN
MON
TUE
WED
♠개관기념 명인공연 <열흘 밤의 꿈(夢十夜)>
풍류사랑방 19:30 (02-580-3300)
♡중앙대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
음악예술전공 국악관현악 정기연주회
예악당 19:30 (031-670-4724)
♣모국체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청소년문화교육센터)
연수관 14:00 (061-540-4042)
♣국악을 국민속으로
전남 해남 09:50, 12:00 (051-811-0046)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창덕궁 후원 09:00 / 낙선재 11:00
(02-580-3205)
♠어린이음악극 <오늘이>
우면당 11:00 / 14:00 (02-580-3300)
♠개관기념 명인공연 <열흘 밤의 꿈(夢十夜)>
풍류사랑방 19:30 (02-580-3300)
♠어린이날 기념공연
예원당 16:00(063-620-2323)
♣모국체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청소년문화교육센터)
연수관 9:00 (061-540-4042)
♣가정의 달 특별문화체험
연수관 09:00 (061-540-4033)
♠가정의달 기념공연
예지당 11:00/15:00 (051-811-0033)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창덕궁 후원 09:00 / 낙선재 11:00
(02-580-3275)
♣세종조 회례연
경복궁 근정전 16:00 (02-580-3300)
♡제11회 서울가야금 경연대회
우면당 09:00 (02-581-9712)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창덕궁 후원 09:00 / 낙선재 11:00
(02-580-3205)
♡휘몰이잡가 발표 공연
예악당 17:00 (010-3744-6365)
♡박혜진 해금 독주회
우면당 17:00 (010-7102-2763)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창덕궁 후원 09:00 / 낙선재 11:00
(02-580-3205)
5
♣모국체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청소년문화교육센터)
연수관 9:00 (061-540-4042)
6
12
13
19
20
26
27
C A L E N D A R
05
M A Y
♣ 교육 및 행사 (외부 공연 포함)
♣국악을 국민속으로
은평 서북병원 14:00 (02-3156-3111)
♣국악아카데미 <진짜 재미있는 국악이야기>
풍류사랑방 10:00 (02-580-3351)
♠개관기념 명인공연 <열흘 밤의 꿈(夢十夜)>
풍류사랑방 19:30 (02-580-3300)
♡2013 류별로 본 우리춤 열일곱 번째
예악당 19:30 (011-441-5338)
♡재담소리-'장대장타령' 정기공연
우면당 19:30 (011-478-9613)
♣모국체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청소년문화교육센터)
연수관 9:00 (061-540-4042)
♣초중등 영어 심화연수
연수관 14:00 (061-540-4036)
♠화요공감무대
예지당 19:30 (051-811-0038)
7
14
♣국악아카데미 <진짜 재미있는 국악이야기>
풍류사랑방 10:00 (02-580-3351)
♡남상일 국악 콘서트 <신명>
예악당 19:30 (02-785-0805)
♡2013 양길순 전통춤판
우면당 19:30 (02-525-0604)
♣국악을 국민속으로
남정초 14:00(063-620-2332)
♣국악을 국민속으로
통영 14:00(061-540-4031)
♠화요공감무대
예지당 19:30 (051-811-0038)
♣국악아카데미 <진짜 재미있는 국악이야기>
풍류사랑방 10:00 (02-580-3351)
♠공감! 젊은국악 - 유하영
우면당 19:30 (02-580-3300)
♠화요공감무대
예지당 19:30 (051-811-0038)
♣국악아카데미 <진짜 재미있는 국악이야기>
풍류사랑방 10:00 (02-580-3351)
♡한국청소년국악관현악단 제49회 정기연주회
예악당 19:30 (010-6632-4569)
♣청소년 국악체험(해남 화산초)
진악당 10:30 (061-540-4035)
♠화요공감무대
예지당 19:30 (051-811-0038)
21
28
♠개관기념 명인공연 <열흘 밤의 꿈(夢十夜)>
풍류사랑방 19:30 (02-580-3300)
♡한양가야금연주단 제11회 정기연주회
우면당 19:30 (010-8760-9259)
♣ 달리는 국악무대
지사중학교 14:00(063-620-2322)
♣모국체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청소년문화교육센터)
연수관 9:00 (061-540-4042)
♣초중등 영어 심화연수
연수관 14:00 (061-540-4036)
1
8
15
♡젊은 국악, 새로운 도전
예악당 19:30 (010-5672-9242)
♡아홉 번째 최은주 해금독주회
우면당 19:30 (010-4227-7260)
♠풍류사랑방 상설공연 <풍류산방>
풍류사랑방 19:30 (02-580-3300)
♣청소년 국악문화탐방 ‛국악은 내친구’
예원당 10:30 (063-620-2324)
♣국악을 국민속으로
장목초등학교 14:00 (051-811-0046)
22
♣국악을 국민속으로
수지노인복지회관 13:00
(031-270-0024)
♠공감! 젊은국악 - 박노상
우면당 19:30 (02-580-3300)
♠풍류사랑방 상설공연 <풍류산방> - 오상아(무용)
풍류사랑방 19:30 (02-580-3300)
29
♠국악콘서트 <다담>
우면당 11:00 (02-580-3300)
♣청소년국악체험
예악당 10:30 / 15:00 (02-580-3057)
♠풍류사랑방 상설공연 <풍류산방> - 조유회(가야금)
풍류사랑방 19:30 (02-580-3300)
♣국악을 국민속으로
구미 진평중 14:00(063-620-2332)
♣국악을 국민속으로
창호초등학교 15:00 (051-811-0046)
THU
2
♠개관기념 명인공연 <열흘 밤의 꿈(夢十夜)>
풍류사랑방 19:30 (02-580-3300)
♡2013 배꽃춤판-네 번째 이야기
예악당 20:00 (02-2263-4680)
♣광한루 음악회
광한루원 14:00 (063-620-2323)
♣청소년 국악문화탐방 ‛국악은 내친구’
예원당 10:30 (063-620-2324)
♣모국체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청소년문화교육센터)
연수관 9:00 (061-540-4042)
♣청소년/일반인 국악강좌
연수관 19:00 (061-540-4036)
9
♠개관기념 명인공연 <열흘 밤의 꿈(夢十夜)>
풍류사랑방 19:30 (02-580-3300)
♡제77회 한국의 명인명무전
예악당 19:30 (011-223-0022)
♡한국가곡보존회 제15회 정기연주회
우면당 19:30 (010-9370-5675)
♣광한루 음악회
광한루원 14:00 (063-620-2323)
♣즐거운 국악 산책
백양초 (063-620-2332)
♣청소년 국악문화탐방 ‛국악은 내친구’
예원당 10:30 (063-620-2324)
♣모국체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청소년문화교육센터) 연수관 9:00 (061-540-4042)
♠목요국악무대(초등 4기) 진악당 15:00 (061-540-4032)
♣청소년/일반인 국악강좌 연수관 19:00 (061-540-4036)
♣청소년탐방 연악당 10:30 (051-811-0038)
16
♣청소년국악체험
예악당 10:30 (02-580-3057)
♣광한루 음악회
광한루원 14:00 (063-620-2323)
♣청소년 국악문화탐방 ‛국악은 내친구’
예원당 10:30 (063-620-2324)
♣청소년/일반인 국악강좌
연수관 19:00 (061-540-4036)
♣모국체험 카자흐스탄(알마티한국교육원)
연수관 17:00 (061-540-4042)
♣청소년탐방
연악당 10:30 (051-811-0038)
♠공감! 젊은국악 - 류영수
우면당 19:30 (02-580-3300)
♡경기도립국악단 제95회 정기연주회
<和화Ⅴ-만남 그리고 어울림>
예악당 20:00 (031-289-6472)
♣광한루 음악회
광한루원 14:00 (063-620-2323)
♣즐거운 국악 산책
세도초 (063-620-2332)
♠목요국악무대(중등 3기)
진악당 15:00 (061-540-4032)
♣청소년/일반인 국악강좌
연수관 19:00 (061-540-4036)
♣국악을 국민속으로
고흥 남포미술관 14:00 (061-540-4031)
♣청소년탐방
연악당 10:30 (051-811-0038)
♣청소년국악체험
우면당 10:30 (02-580-3057)
♡목멱예술제-우리 가락
예악당 19:30 (02-3460-0500)
♣국악을 국민속으로
구미 혜당학교 13:30(063-620-2332)
♣광한루 음악회
광한루원 14:00 (063-620-2323)
♠목요국악무대(중등 4기)
진악당 15:00 (061-540-4032)
♣청소년/일반인 국악강좌
연수관 19:00 (061-540-4036)
23
30
2 0 1 3
FRI
♠어린이음악극 <오늘이>
우면당 14:00 (02-580-3300)
♠개관기념 명인공연 <열흘 밤의 꿈(夢十夜)>
풍류사랑방 19:30 (02-580-3300)
♣청소년 국악문화탐방 ‛국악은 내친구’
예원당 10:30 (063-620-2324)
♣모국체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청소년문화교육센터)
연수관 9:00 (061-540-4042)
♠금요상설 <아기돼지 꼼꼼이>
진악당 19:00 (061-540-4031)
♣가정의 달 특별문화체험
진악당 및 연수관 17:00 (061-540-4033)
♠해외관광객공연
예지당 19:30 (051-811-0032)
3
4
10
17
♠개관기념공연 <팔도연희유람>
연희마당 13:00 (02-580-3300)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경복궁 집옥재 14:00 / 16:00 (02-580-3275)
♠토요명품공연 우면당 16:00 (02-580-3300)
♡Dance Meets Percussion Arts BEAT
예악당 19:30 (02-335-6478)
♣달리는 국악무대
국립부여박물관 17:00(063-620-2322)
♣주말문화체험
연수관 및 진도관내 09:00 (061-540-4042)
♣한국체험프로젝트
연수관 및 진도관내 09:00 (061-540-4042)
♣모국체험 카자흐스탄(알마티한국교육원)
연수관 17:00 (061-540-4042)
♠토요신명무대 연악당 16:00 (051-811-0031)
♡Dance Meets Percussion Arts BEAT
예악당 19:30 (02-335-6478)
♠금요상설 <국악 산수화>
진악당 19:00 (061-540-4031)
♣주말문화체험
진악당 외 17:00 (061-540-4042)
♣한국체험프로젝트
진악당 외 17:00 (061-540-4042)
♣모국체험 카자흐스탄(알마티한국교육원)
연수관 17:00 (061-540-4042)
♣유아국악체험
우면당 10:30 (02-580-3058)
♡목멱예술제-우리 가락
예악당 19:30 (02-3460-0500)
♠금요상설 <국악 산수화>
진악당 19:00 (061-540-4031)
♣주말문화체험
진악당 외 17:00 (061-540-4042)
♠해외관광객공연
예지당 19:30 (051-811-0032)
♠개관기념공연 <팔도연희유람>
연희마당 13:00 (02-580-3300)
♠어린이음악극 <오늘이>
우면당 11:00 / 14:00 (02-580-3300)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경복궁 집옥재 14:00 / 16:00 (02-580-3275)
♠개관기념 명인공연 <열흘 밤의 꿈(夢十夜)>
풍류사랑방 19:30 (02-580-3300)
♠판소리마당 예원당 16:00(063-620-2328)
♣모국체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청소년문화교육센터)
연수관 9:00 (061-540-4042)
♣가정의 달 특별문화체험
연수관 및 진도관내 09:00 (061-540-4033)
♠가정의달 기념공연
예지당 11:00/15:00 (051-811-0033)
♠개관기념공연 <팔도연희유람>
연희마당 13:00 (02-580-3300)
♠토요명품공연
우면당 16:00 (02-580-3300)
♣세종조 회례연
경복궁 근정전 16:00 (02-580-3300)
♠젊은풍류 - 구주영의 대금
예원당 16:00(063-620-2324)
♣모국체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청소년문화교육센터) 연수관 (061-540-4042)
♣주말문화체험 연수관 및 진도관내 09:00 (061-540-4042)
♣청소년 국악한마당 여수미평초 14:00 (061-540-4036)
♠토요신명무대 연악당 16:00 (051-811-0031)
♣유아국악체험
우면당 10:30 (02-580-3058)
♠개관기념 명인공연 <열흘 밤의 꿈(夢十夜)>
풍류사랑방 19:30 (02-580-3300)
♡제77회 한국의 명인명무전
예악당 19:30 (011-223-0022)
♡전통음악연주회
우면당 19:30 (02-3461-1290)
♣즐거운 국악 산책
백양초 (063-620-2332)
♣모국체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청소년문화교육센터) 연수관 9:00 (061-540-4042)
♠금요상설 <국악 산수화> 진악당 19:00 (061-540-4031)
♣주말문화체험 진악당 외 17:00 (061-540-4042)
♠크루즈 관광객 공연 연악당 11:00 (051-811-0033)
♠해외관광객공연 예지당 19:30 (051-811-0032)
♣유아국악체험
우면당 10:30 (02-580-3058)
♠공감! 젊은국악 - 이방실
우면당 19:30 (02-580-3300)
♣즐거운 국악 산책
세도초 (063-620-2332)
♠금요상설 <국악 산수화>
진악당 19:00 (061-540-4031)
♣주말문화체험
진악당 외 17:00 (061-540-4042)
♣한국체험프로젝트
진악당 외 17:00 (061-540-4042)
♠해외관광객공연
예지당 19:30 (051-811-0032)
SAT
24
31
11
18
25
♣외국인국악강좌 발표회
우면당 10:30 (02-580-3054)
♠연희마당 상설공연 <별별연희>
연희마당 13:00 (02-580-3300)
♠토요명품공연
우면당 16:00 (02-580-3300)
♡2013 전은자의 춤-신무용, 세 겹의 풍경
예악당 19:00 (010-8966-0545)
♠주말창극 <춘향전>
예원당 16:00(063-620-2328)
♣주말문화체험
연수관 및 진도관내 09:00 (061-540-4042)
♣한국체험프로젝트
연수관 및 진도관내 09:00 (061-540-4042)
♣청소년 국악한마당
함평학다리중앙초・화순춘양초 14:00 (061-540-4036)
♠토요신명무대
연악당 16:00 (051-811-0031)
06
공연 및 행사 일정
C U LT U R E
■ 국립국악원
C A L E N D A R
J U N E 2 0 1 3
■ 국립민속국악원
♠ 대내 (자체 기획 공연)
SUN
MON
TUE
WED
■ 국립남도국악원
♡ 대외 (대관 공연 및 행사)
THU
■ 국립부산국악원
♣ 교육 및 행사 (외부 공연 포함)
FRI
SAT
1
♠연희마당 상설공연 <별별연희>
연희마당 13:00 (02-580-3300)
♠토요명품공연
우면당 16:00 (02-580-3300)
♠판소리마당
예원당 16:00(063-620-2328)
♣국악을 국민속으로
국립남해 편백자연휴양림 19:00(063-620-2332)
♣주말문화체험
연수관 및 진도관내 09:00 (061-540-4042)
♣청소년 국악한마당
무안 몽탄중 14:00 (061-540-4036)
♠크루즈 관광객 공연
연악당 11:00 (051-811-0033)
♠토요신명무대
연악당 16:00 (051-811-0031)
2
3
9
♡(사)한국가야금연주가협회 제2회 정기연주회
예악당 17:00 (070-7651-7110)
♡제6회 춤아리무용단 정기공연
우면당 16:00 (010-3312-8939)
♠ 고궁공연(낙선재) (061-540-4032)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창덕궁 후원 09:00 (02-580-3205)
♡천명
예악당 16:00 (070-7766-8500)
♡김승근 창작음악 연주회
우면당 17:00 (010-3234-7424)
♠ 고궁공연(낙선재) (061-540-4032)
♡동아국악콩쿠르 - 예선
우면당 종일 (02-361-1414)
♡해금협회 10주년 기념 음악회
예악당 17:00 (010-2736-7225)
4
♠풍류사랑방 상설공연 <풍류산방>
풍류사랑방 19:30 (02-580-3300)
♡2013 예원무용발표회
예악당 19:30 (02-727-9190)
♡해.화.영-전통춤향기
우면당 20:00 (011-310-6500)
♣국악을 국민속으로
진주혜광학교 10:00 (061-540-4031)
5
10
♣국악아카데미 <진짜 재미있는 국악이야기>
풍류사랑방 10:00 (02-580-3351)
♡제13회 대금연구회 정기연주회
예악당 19:30 (010-6236-9837)
♡노은아의 <사슴이 해금을 켜거늘> - 세계를 만나다
우면당 19:30 (010-5445-3888)
♠크루즈 관광객 공연
연악당 11:00 (051-811-0033)
♠화요공감무대
예지당 19:30 (051-811-0038)
11
♠풍류사랑방 상설공연 <풍류산방>
-이유나(가야금)
풍류사랑방 19:30 (02-580-3300)
♡동아국악콩쿠르 - 예선
우면당 종일 (02-361-1414)
♡서도창극 이옥봉전
예악당 19:30 (011-9896-3595)
16
17
♣국악아카데미 <진짜 재미있는 국악이야기>
풍류사랑방 10:00 (02-580-3351)
♣국악동요제 창작 부문(예선)
예악당 미정 (02-580-3089)
♠공감! 젊은국악 - 이석종
우면당 19:30 (02-580-3300)
♣하계 국악지도자양성과정
연수관 14:00 (061-540-4036)
♠화요공감무대
예지당 19:30 (051-811-0038)
18
♠공감! 젊은국악 - 참Ⱁ춤 무용단
우면당 19:30 (02-580-3300)
♠풍류사랑방 상설공연 <풍류산방>
-변종혁(해금)
풍류사랑방 19:30 (02-580-3300)
♣하계 국악지도자양성과정
연수관 09:00 (061-540-4036)
23
30
24
♣국악아카데미 <진짜 재미있는 국악이야기>
풍류사랑방 10:00 (02-580-3351)
♣국악을 국민속으로
곡성 동악아트홀 19:00(063-620-2332)
♠화요공감무대
예지당 19:30 (051-811-0038)
25
♠국악콘서트 <다담>
우면당 11:00 (02-580-3300)
♠소리극 <아리랑>
예악당 19:30 (02-580-3300)
♠풍류사랑방 상설공연 <풍류산방>-안성우(대금)
풍류사랑방 19:30 (02-580-3300)
♣국악을 국민속으로
동해시문화예술센터 19:30 (033-539-8068)
♠크루즈 관광객 공연
연악당 11:00 (051-811-0033)
/
♠소리극 <아리랑>
예악당 16:00 (02-580-3300)
♡동아국악콩쿠르 - 본선
우면당 10:00 (02-361-1414)
♣굿음악페스티벌 학술회의
세미나실 09:00 (061-540-4035)
♣국악아카데미 <진짜 재미있는 국악이야기>
풍류사랑방 10:00 (02-580-3351)
♡2013 임수정 전통춤판 <기운생동>
우면당 19:00 (010-3058-5951)
♣청소년 국악문화탐방 ‛국악은 내친구’
예원당 10:30 (063-620-2324)
♠화요공감무대
예지당 19:30 (051-811-0038)
♡2013 예원무용발표회
예악당 19:30 (02-727-9190)
♣청소년/일반인 국악강좌
연수관 19:00 (061-540-4036)
12
♣청소년국악체험
우면당 10:30 (02-580-3057)
♡동아국악콩쿠르 - 예선
우면당 종일 (02-361-1414)
♣광한루 음악회
광한루원 14:00 (063-620-2323)
♣즐거운 국악 산책
고창여중 (063-620-2332)
♣청소년/일반인 국악강좌
연수관 19:00 (061-540-4036)
6
7
♣청소년국악체험
예악당 15:00 (02-580-3057)
♣2013 국립국악원 국악학학술회의
우면당 종일 (02-580-3075)
♣청소년 국악문화탐방 ‛국악은 내친구’
예원당 10:30 (063-620-2324)
♠금요상설 <난계국악단 초청공연>
진악당 19:00 (061-540-4031)
♣주말문화체험
진악당 외 17:00 (061-540-4042)
♠해외관광객공연
예지당 19:30 (051-811-0032)
8
♠연희마당 상설공연 <별별연희>
연희마당 13:00 (02-580-3300)
♠토요명품공연
우면당 16:00 (02-580-3300)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발표회
예악당 13:30 (02-746-9748)
♠젊은풍류 - 이영섭의 대금
예원당 16:00(063-620-2324)
♣주말문화체험
연수관 및 진도관내 09:00 (061-540-4042)
♣청소년 국악한마당
해남 송지초 14:00 (061-540-4036)
♠토요신명무대
연악당 16:00 (051-811-0031)
13
♣유아국악체험
예악당 10:30 (02-580-3058)
♡동아국악콩쿠르 - 예선
우면당 종일 (02-361-1414)
♡락음국악단 17회 정기연주회
예악당 19:00 (010-9026-5447)
♠소리극 <판에 박은 소리 Victor 춘향>
풍류사랑방 19:30 (02-580-3300)
♣즐거운 국악 산책
고창여중 (063-620-2332)
♠금요상설 <난계국악단 초청공연>
진악당 19:00 (061-540-4031)
♠해외관광객공연
예지당 19:30 (051-811-0032)
14
♣방방곡곡 문화공감 <어린이음악극 오늘이>
진천화랑관 10:00 / 15:00 (02-580-3300)
♠연희마당 상설공연 <별별연희>
연희마당 13:00 (02-580-3300)
♠토요명품공연
우면당 16:00 (02-580-3300)
♡락음국악단 17회 정기연주회
예악당 19:00 (010-9026-5447)
♣달리는 국악무대
국립공주박물관 16:00(063-620-2322)
♣청소년 국악한마당
장성고 14:00 (061-540-4036)
♠토요신명무대
연악당 16:00 (051-811-0031)
15
19
♠공감! 젊은국악 - 박미향
우면당 19:30 (02-580-3300)
♣광한루 음악회
광한루원 14:00 (063-620-2323)
♣하계 국악지도자양성과정
연수관 09:00 (061-540-4036)
♣청소년/일반인 국악강좌
연수관 19:00 (061-540-4036)
20
♣유아국악체험
우면당 10:30 (02-580-3058)
♠공감! 젊은국악 -창작단체 소릿결
우면당 19:30 (02-580-3300)
♣하계 국악지도자양성과정
연수관 09:00 (061-540-4036)
♠금요상설 <국악산수화>
진악당 19:00 (061-540-4031)
♣주말문화체험
진악당 외 17:00 (061-540-4042)
♠해외관광객공연
예지당 19:30 (051-811-0032)
21
♠연희마당 상설공연 <별별연희>
연희마당 13:00 (02-580-3300)
♠토요명품공연
우면당 16:00 (02-580-3300)
♠주말창극 <춘향전>
예원당 16:00(063-620-2328)
♣하계 국악지도자양성과정
연수관 09:00 (061-540-4036)
♣주말문화체험
연수관 및 진도관내 09:00 (061-540-4042)
♠토요신명무대
연악당 16:00 (051-811-0031)
26
♣국악을 국민속으로
경북울릉한마음회관 19:30(054-790-6391)
♠소리극 <아리랑>
예악당 19:30 (02-580-3300)
♣e-국악아카데미 국악강연콘서트
우면당 19:30 (02-580-3056)
♣광한루 음악회
광한루원 14:00 (063-620-2323)
♣즐거운 국악 산책
황등초 (063-620-2332)
♣국악학 기초연구 활성화-연합세미나
세미나실 14:00 (061-540-4035)
♣청소년/일반인 국악강좌
연수관 19:00 (061-540-4036
27
♣유아국악체험
우면당 10:30 (02-580-3058)
♠소리극 <아리랑>
예악당 19:30 (02-580-3300)
♣즐거운 국악 산책
황등초 (063-620-2332)
♣국악학 기초연구 활성화-연합세미나
세미나실 09:00 (061-540-4035)
♠굿음악 축제
달빛마당 19:00 (061-540-4035)
♠해외관광객공연
예지당 19:30 (051-811-0032)
28
♠연희마당 상설공연 <별별연희>
연희마당 13:00 (02-580-3300)
♠소리극 <아리랑>
예악당 16:00 (02-580-3300)
♠토요명품공연
우면당 16:00 (02-580-3300)
♠굿음악 축제
달빛마당 18:00 (061-540-4035)
♣굿음악페스티벌 학술회의
세미나실 09:00 (061-540-4035)
♠토요신명무대
연악당 16:00 (051-811-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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